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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톺아보기]①파행적 사외이사..5년간 이사회 참석 `0`

  • 2013.09.11(수) 17:08

이수만 회장 '절친' 이강복 사외이사
42번 이사회 참석률 '0'..기관투자가, 재선임안 반대표 던지기도

 

[이장우(왼쪽부터) 경북대 교수, 이강복 전 CJ엔터테인먼트 대표, 송승환 PMC 대표,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은 2003년부터 11년째 한국문화산업포럼 공동 대표로 지내고 있다.(사진=한국문화산업포럼 홈페이지)]

 

이강복 한국문화산업포럼 대표가 2009년 SM(에스엠)엔터테인먼트(이하 SM엔터) 사외이사에 선임된 이후 열린 42번의 이사회에 단 한 번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CJ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출신인 이 대표는 이수만 SM엔터 회장과 서울대학교 입학(1971년) 동기다. 두 사람은 지난 2003년 설립된 한국문화산업포럼의 공동 대표를 10년째 맡고 있는 각별한 사이다.

 

이강복 한국문화산업포럼 대표가 SM엔터 사외이사로 선임된 때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SM엔터 이사회는 4년4개월간 총 42회 열렸다. 하지만 이 대표는 단 한 번도 이사회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2009년 이 대표와 함께 사외이사로 선임된 채희만 비즈윈컨설팅 대표이사는 42차례 이사회 중 35번 참석했다. 하지만 2명의 사외이사 보수는 매년 1600만원 꼬박꼬박 지급되고 있다.

사외이사는 경영진과 최대주주로로부터 독립되어 기업의 경영 활동을 감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 대표는 이사회에서 기업의 경영계획이 담긴 안건에 대해 찬성과 반대 의견을 내는 사외이사 임무를 단 한 번도 수행하지 않은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기업들의 사외이사 이사회 참석률은 90%가 넘는다.

파행적 사외이사 운영에 대해 기관투자자의 경고도 있었다. 지난해 3월 SM엔터 주주총회에 앞서 주주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이강복 대표의 사외이사 재선임안에 대해 반대표를 던졌다. 하지만 회사 측은 이 대표의 사외이사를 선임을 강행, ‘허수아비 사외이사’를 재선임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 관계자는 "그 당시 이사회 출결사항에 대해 체크해 보니, 이강복 사외이사의 출석일수가 너무 불성실해 주주총회에서 반대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이강복(사진) 대표는 CJ맨이다. 1978년 제일제당에 입사, 제일제당 뉴욕지점장(1981년), 제일제당 원료사업부장(1997년), 제일제당 멀티미디어사업 본부장(1999년) 등을 거치며 2000년 CJ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까지 올랐다.

이수만 SM엔터 회장과는 1952년 생으로 동갑(만 61세)이다. 이 대표(영어교육학과)와 이 회장(농대)은 서울대 입학(1971년) 동기기도 하다. 서로 다른 길을 걷던 두 사람은 문화체육관광부가 2003년 7월 설립한 사단법인 한국문화산업포럼에서 만났다. 이강복 대표와 이수만 회장은 송승환 PMC대표, 이장우 경북대 교수와 함께 10년째 이 모임의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비즈니스워치는 해명을 듣기위해 한국문화산업포럼 사무국을 통해  이강복 대표와 전화연결을 여러차례 시도했으나, "이 대표가 해외에 나간 것 같다"며 연락이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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