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향후 10년간 경제개혁 밑그림이 그려지는 삼중전회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가 추진할 주요 개혁 가운데 민생 개선과 환경 보호 분야는 국내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크게 줄 수 있을 전망이다. NH농협증권은 5일 삼중전회 주요 내용과 함께 한국이 수혜받을 수 있는 업종을 소개했다.
오는 9~12일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삼중전회(제3차 전체회의)는 지난해 말 시진핑 정부가 출범한 일중전회와 지난 2월 국개 주요 지도자 인선이 마무리된 이중전회에 이은 가장 의미있는 정책 회의다. 이 자리에서는 완전한 모습을 갖춘 제 18기 중국 공산당 전국 대표단이 모두 참석해 향후 10년동안의 중국 경제개혁 로드맵을 마련할 예정이다.
삼중전회에 앞서 지난 10월 중국 싱크탱크인 국무원발전연구센터는 383 개혁방안 제안서를 공개한 바 있다. 여기에서는 정부행정, 독점산업, 토지, 금융, 조세, 국유자산, 녹생성장, 기타 경제 등 8가지 영역 분야에 대한 포괄적인 개혁 내용이 포함됐으며 이번 삼중전회에서는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개혁 조치가 예상되고 있다.
NH농협증권은 특히 이들 개혁안 중 민생개선과 환경보호 내용이 한국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문화와 에너지개혁, 전기차, 헬스케어, 식료품, 유아용품 등이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식료품과 유아용품 등은 오랫동안 중국 관련 수혜주로 주목받은 업종이기도 하다.
조성준 스트래티지스트 등은 중국 문화산업은 2020년 17조위안(3099조원)에 달할 전망으로 소득과 연관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국내 수혜종목으로는 CJ CGV와 에스엠, 와이지엔터네인먼트를 제시했다.
환경문제를 위해 중국 전력시스템의 구조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에너지 개혁에 따른 수혜업종은 태양광, 풍력, 원자력(OCI, 한화케미칼), 천연가스 업종(대우인터, 한국가스), 신에너지망 구축사업(LS, 효성)이 꼽혔다.
중국은 2020년까지 세계 1위 전기차 생산 및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수혜종목은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이다. 중국의 인구 고령화로 헬스케어 역시 중요해지고 있으며 국내 의료기기 관련 기업인 휴비츠와 바이오스페이스 등이 관련 기업이다.
식품안전 중시와 영유아용품 시장의 급성장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국내 수혜기업은 오리온, CJ제일제당, 매일유업, 동원F&B(이상 식료품), 아가방컴퍼니, 락앤락, 매일유업(이상 유아용품) 등이 수혜종목으로 지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