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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자산관리 경쟁 ‘일 낸다’

  • 2015.05.28(목) 11:30

비즈니스워치 창간2주년 특별기획 <좋은기업>
[달라지자] Re-Jump
올해 달러투자 상품 주력…연금시장 ‘드라이브’
장기적 안목의 고객 자산가치 증대 전략 주효

증권사들은 저마다 투자자들에게 '하우스 뷰(House View)'를 제시한다. 통상은 한 해의 코스피지수 흐름과 유망 업종에 대한 전망이 주(主)를 이룬다. 올들어 하우스 뷰의 기존 틀을 깬 증권사가 있다. 바로 대신증권이다 .

 

한동안 약세에 머물던 달러값이 올들어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과 맞물려 오르고 있다. 달러 강세가 장기적인 재테크 트렌드로 자리를 잡을 모양새다. 투자자들도 이를 놓칠리 없다. 증권사들도 예외가 아니다.

 

대신증권은 아예 올해 하우스 뷰를 '달러 자산에 투자하라'로 내세웠다. 그만큼 확신한다는 뜻이다. 아울러 단기적인 뷰가 아닌 앞으로 2~3년 동안 금융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트렌드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뷰를 정한 셈이다. 이처럼 소신있고 장기적인 안목을 기반으로 맞춤형 상품을 제시해 고객의 자산가치를 높인다는 게 '큰 대(大), 믿을 신(信)' 대신증권의 자산관리(WM) 전략이다. 

 

◇ 올해 하우스 뷰 '달러자산 투자'

 

▲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

올해 대신증권의 차별화된 투자전략은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긴 안목과 균형 잡힌 시각으로 금융시장 위험과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대신증권은 이런 하우스 뷰와 맞물려 관련 상품들을 적극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중위험ㆍ중수익 상품 대표격인 주가연계증권(ELS)을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는 달러로 직접 투자할 수 있는 '대신 밸런스 달러 ELS'도 그 중 하나다.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은 한국 경제가 이미 저성장 국면에 들어선 만큼 해외 투자에 눈을 돌려야 하고 적어도 향후 2~3년간은 달러 투자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대신증권 달러 ELS의 1호 고객 역시 나 사장이었다. 지난 1일 나 사장은 대신 밸런스 ELS 793호의 첫 고객으로 가입했다.

 

대신증권은  미국 경기회복 추세 속에서 상대적으로 강세가 예상되는 달러자산과 인컴형 자산에 투자하는 '대신 글로벌스트래티지 멀티에셋 펀드'도 출시했다. 저금리 시대에 인기를 끌고 잇는 환매조건부채권(RP) 투자도 달러와 접목했다. 대신증권은 하우스뷰 전략상품인 '특판 달러RP'를 통해 시중 외화예금 모다 더 높은 연 2.0%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이 대신 밸런스 ELS 793호의 첫 고객으로 가입하고 있다.

 

◇ 돋보이는 은퇴 자산 비즈니스 역량

 

대신증권은 온라인을 통한 금융상품 판매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최근 대신증권은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해 투자자들이 스스로도 최적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금융상품 관련 컨텐츠를 대폭 강화해 투자자들이 홈페이지에서 금융상품에 접근하기 쉽도록 했한 것은 물론 한눈에 금융상품에 대한 주요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추천상품, 상품간 비교, 투자 시뮬레이션 등 투자자가 본인의 투자포트폴리오를 쉽게 구성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대폭 강화시켰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인 '사이보스5'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인 '사이보스터치'도 금융상품 종합화면을 새롭게 업데이트해 대신증권의 모든 금융상품 및 관련 화면을 한번에 확인할 수 있는 통합매매화면도 제공하고 있다.

 

▲ 대신증권 본사 전경

 

 

대신증권은 또 은퇴자산 비즈니스를 강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전 연령층 고객이 자산관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생애주기별 자산관리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고령화 시대가 대두되면서 연금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반영한 결과다.

 

영업직원들에 대한 금융상품 교육 및 관련 서비스 교육을 강화하고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에 대한 영업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밖에 WM 영업강화 일환으로 금융주치의 제도를 도입하고 WM 영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영업직원 교육에 매진하고 있다. 점포 효율화 작업으로 거점 점포도 육성하고 있다. 

 

◇ 자산관리에 초점 수익 'Up'

 

대신증권의 고객 자산가치 증대에 초점을 맞춘 경영전략은 대신증권의 수익구조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랩어카운트, 펀드, 신탁, ELS 등 신상품을 꾸준히 출시한 결과 2010년 수익의 66.5%를 차지했던 위탁수수료 수익은 지난해 30%대까지 감소했다. 대신에 랩, 펀드 등 성과보수 기반의 안정적인 자산관리 수익이 빈자리를 채웠다. WM부분 실적도 2013년 대비 60% 이상 상승했고, 금융서비스 수익도 10% 이상 늘면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지속되고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437억원의 순이익(연결기준)을 낸 데 이어 올 1분기에는 249억원을 기록했다. 한 분기만에 작년 한 해 순익을 절반 넘게 벌어들인 셈이다. 작년 1분기(89억원)에 비해서도 3배 가까이 불었다. 

 

대신증권은 효율적인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도 지속 중이다. 2011년 부산2, 부산중앙, 도민저축은행을 P&A(자산부채이전) 방식으로 인수해 출범한 대신저축은행은 부실자산 정리를 마무리하고 건실한 금융기관으로 탈바꿈하면서 턴어라운드를 시작했다. 2013회계연도에 5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지속적으로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인수한 부실채권(NPL) 투자전문회인 대신에프앤아이는 매년 4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내고 있다. 연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6%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으며, 대신증권 자회사로 편입된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 실적인 555억원의 순이익에 17.2%의 ROE를 기록했다.

 

대신자산운용도 투자자문업계 5위권의 한국창의투자자문을 인수한 이후 수탁고가 5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을 기록 중이다. 대신프라이빗에쿼티(PE)도 출범시키면서 사모펀드(PEF) 시장에 새롭게 진출했다. 이들 계열사들은 대신증권의 100%자회사로서 대신증권의 올해 실적개선에도 큰 역할을 차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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