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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르고 별렀다’…NHN엔터, 여름시즌 모바일 ‘총공세’

  • 2015.06.02(화) 14:20

기대작 RPG 3종 성수기 맞춰 집중 출시
글로벌 공략 속도…인기캐릭터, 게임으로

게임업계는 보통 여름철인 7~8월이 성수기다. 방학을 맞은 학생이나 휴가를 떠나는 직장인이 부담없이 게임을 즐기기 때문이다. 올해에는 5월부터 시작된 이른 더위로 여름이 유난히 길고 더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게임사들간 경쟁이 벌써부터 가열되고 있다.

 

'벼르고 별렀던' NHN엔터테인먼트도 올 여름을 대비해 신작을 집중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모바일에 부쩍 공을 들이고 있는 NHN엔터가 모처럼 신작을 출시하는데다 각 게임마다 개발사들의 역량과 NHN엔터의 퍼블리싱(유통) 노하우를 결집하는 것이라 기대감이 부쩍 높다. 

 

특히 NHN엔터는 하나의 게임에 다양한 언어를 입혀 국내외 시장을 동시 공략하는 이른바 '글로벌 원 빌드(Global One Build)' 전략을 통해 세계 시장을 한꺼번에 주무르겠다는 계획도 세워놨다.

 

NHN엔터테인먼트 기대작 '히어로즈 킹덤' 소개 동영상

 

◇액션 RPG 3종, 국내 '정조준'

 

NHN엔터의 모바일 신작은 대부분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장르다. 최근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유행이 캐주얼 장르에서 RPG로 바뀌면서 NHN엔터도 트렌드에 맞추고 있다.

 

먼저 내놓은 게임은 인기작 '클래시오브클랜'을 연상케하는 '히어로즈 킹덤'이다. 지난달 30일 출시한 이 게임은 뺏고 빼앗는 약탈전의 묘미를 살린 것이 특징. 다른 이용자의 성을 침공해 자원을 빼앗아 캐릭터 강화에 필요한 아이템과 장비를 생산한다는 내용이다.

 

엠플러스소프트가 개발하고 NHN엔터가 퍼블리싱을 맡았다. 300여종의 캐릭터가 등장, 캐릭터를 키우는 맛이 있다. 국내 시장에는 안드로이드와 iOS 버전으로 이미 출시됐으며, 향후 북미와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 NHN엔터테인먼트의 올 상반기 기대작 '히어로즈 킹덤'(맨 위)와 '킬미어게인'(하단 왼쪽),'브레이브 헌터'.

 

또 다른 야심작 '브레이브 헌터'는 국내에서 인기를 모았던 모바일게임 '우파루사가', '우파루마운틴' 제작진이 개발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NHN엔터의 자회사인 NHN스튜디오629가 개발한 브레이브헌터는 다양한 공격 패턴과 역동적인 카메라 시점 등이 특징이다. 

 

RPG 장르에 사냥 컨셉을 녹였고, 여기에 거대 보스들이 등장해 볼거리가 풍부하다. 이달초 진행한 사전등록에 60만명이 참여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2일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먼저 출시했고, 이달 중 애플 앱스토어로도 나올 예정이다.

 

퍼즐과 액션 RPG 장르가 결합한 '킬미어게인'은 양손이 아닌 한손으로 게임을 조작할 수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한손으로 조작하기 때문에 착 달라붙는 느낌을 내면서 퍼즐 장르의 묘미를 살렸다. 좀비와 사투를 벌인다는 내용이다. 역시 NHN엔터 자회사 NHN픽셀큐브가 개발했으며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글로벌 원빌드' 전략 속도낸다

NHN엔터는 글로벌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원빌드'라는 전략을 갖고 있다. 이는 게임 개발 단계부터 국내용이 아닌 글로벌 버전을 염두에 두고 만드는 새로운 접근법이다. 기존 모바일게임과 달리 해외 어디에서나 접속해 각 나라 환경에 맞게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개방형으로 개발한다는 것이다.
 
올 하반기에는 글로벌 원빌드 전략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작년 11월에 이 방식으로 출시한 '크루세이더 퀘스트'는 최근 글로벌 다운로드 800만건을 돌파, 첫 성공 사례로 꼽힌다. NHN엔터는 크루세이더 퀘스트의 글로벌 흥행 흐름을 잇기 위해 이달 중으로 일본 시장에도 선보일 계획이다.

▲ 하반기 '글로벌 원빌드' 전략을 본격화할 인기작 '크루세이더 퀘스트'(위쪽)와 중국 시장으로 영역을 넓힐 '더소울'.

 

작년 11월 국내 이용자에게 먼저 선보인 '더소울'은 중국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진나라를 배경으로 하는 이 게임은 혼령으로 깨어난 삼국시대 영웅들에 맞서 전투를 펼친다는 내용이다. 모바일게임 답지 않은 탄탄한 스토리와 방대한 콘텐츠가 눈길을 끈다. 이용자가 원하는 스킬을 캐릭터에 자유롭게 장착시킬 수 있는 독특한 시스템도 특징이다.

 

NHN엔터의 일본 법인 NHN플레이아트는 그동안 글로벌 메신저 '라인'을 통해 인기게임들을 배출한 바 있다. 이러한 여세를 몰아 올해에는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등장하는 모바일게임을 잇달아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달 출시한 '라인 리락쿠마'는 친숙하고 귀여운 캐릭터 리락쿠마가 등장하는 퍼즐 장르다. 리락쿠마는 올해로 12주년을 맞이하는 일본의 주요 캐릭터로, 특히 초중학생과 20대 여성에게 인기다.

 

'요괴워치 푸니푸니'는 일본뿐만 아니라 국내서도 인기를 모으고 있는 '요괴워치' 캐릭터를 이용해 만들었다. 위에서 떨어지는 요괴푸니를 없애고 적 요괴를 공격해 모든 적을 쓰러트리면 승리하는 방식의 퍼즐 RPG다. 올해 3분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 한국과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를 활용한 게임인 '라인 리락쿠마'(위쪽)와 '요괴워치 푸니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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