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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에이지 우회상장]②넉달만에 약발 떨어진 ‘영웅’

  • 2015.09.15(화) 16:21

영웅 총매출 성장, 넉달만에 감소세
폰게임, PC보다 수명 짧고 경쟁 치열

우회상장을 추진중인 모바일게임사 썸에이지의 간판작이자 유일한 매출원 '영웅' 흥행 열기는 출시 넉달만인 올해 초에 식어 버린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게임 장르의 특성상 서비스 수명이 짧은데다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흥행 돌풍이 오래가지 못한 것이다. 

 

15일 썸에이지에 따르면 영웅의 최근(올 7월) 월 총매출은 최대치를 기록했던 올 1월(95억원)에 비해 4분의 1토막이 난 22억원에 그쳤다.

 

총매출은 게임 서비스로 발생하는 전체 매출을 가리키는데 이 가운데 플랫폼 입점비와 마케팅비 등을 떼고나면 개발사 몫으로 20% 가량이 남는다. 예를 들어 영웅의 총매출이 10억원 발생하면 개발사 썸에이지는 이 가운데 2억원 가량을 가져가는 것이다.

 

영웅의 총매출은 서비스 첫달인 작년 11월 41억원을 달성했으며 다음달에는 83억원으로 두배 이상 늘어나는 등 쾌조를 보였다. 하지만 급격한 성장세는 그때 뿐이었다. 

 

총매출은 올 1월(95억원)을 정점으로 하향곡선을 그리면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지난 7월 총매출은 22억원으로 서비스 9개월만에 첫달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영웅은 출시 넉달만에 흥행 열기가 식기 시작한 셈이다.  

 

서비스 활성화를 나타내는 월간활동자(MAU) 지표도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 영웅의 MAU는 서비스 첫달인 작년 11월 72만명을 시작으로 올 1월 103만명까지 늘었으나 2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올 4월 68만명으로 70만대 벽이 깨지더니 7월에는 29만명으로 더 가라앉았다.

 

앱 장터인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도 영웅의 흥행 돌풍이 오래가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영웅은 올 1~3월만 해도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최고매출 상위 5위권 안에 기록됐으나 4월부터 5위권 밖으로 밀려나기 시작하더니 이날 현재 25위에 머물고 있다.

 

썸에이지의 영웅과 비슷한 모바일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장르의 '블레이드'란 게임을 서비스했던 액션스퀘어도 비슷한 경우다. 블레이드의 총매출은 출시 첫달인 작년 4월 36억원을 기록한 이후 다음달에는 186억원으로 5배나 급증한 바 있다. 하지만 석달째에는 전월보다 26억원 감소한 160억원에 그치는 등 흥행 열기가 금새 사그라졌다. 모바일게임은 PC 온라인과 달리 서비스 수명 주기가 짧은데다 워낙 많은 신작들이 쏟아지기 때문에 그만큼 이용자를 오랜기간 붙드는 것이 어려운 것이다.

 

썸에이지는 영웅 이후 성장 모멘텀을 만들기 위해 영웅의 글로벌 서비스와 신작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조만간 대만과 동남아, 일본 등에서 영웅의 해외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프로젝트 ARK'라 부르는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SF 신작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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