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넷마블 계열 ‘마이어스’, 완전자본잠식 반전할까

  • 2015.11.24(화) 10:08

계속된 적자 탓 지난해 말 자기자본 –78억
최근 길드오브아너 출시이어 심플레이 합병

모바일게임 강자 넷마블게임즈 계열이자 최근 모바일게임 ‘길드오브아너’를 출시해 주목받고 있는 마이어스게임즈(이하 ‘마이어스’)가 넷마블의 또 다른 게임 개발사를 흡수한다. 지난해 말까지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마이어스가 극도로 악화된 재무구조에서 탈출,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4일 넷마블게임즈 및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 계열 마이어스와 심플레이스튜디오(이하 ‘심플레이’)는 지난 1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마이어스가 심플레이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합병을 추진키로 했다.

넷마블게임즈 관계자는 “마이어스의 최신작 길드오브아너의 글로벌 개발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는 ‘될성 부른’ 개발사에 역량을 몰아주는 모양새여서 마이어스 또한 길드오브아너의 선전과 이번 계열 재편 등을 계기로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흥밋거리다.

마이어스는 2008년 7월 설립된 게임업체로 2010년 넷마블게임즈의 전신(前身)인 CJ인터넷 때 첫 지분 투자가 이뤄져 넷마블게임즈가 13.9%(2014년 말)의 지분을 소유중이다.

마이어스는 지난해까지 재무구조가 형편없었다. 작년 8억원 정도의 매출에 10억원이 넘는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계속된 적자 탓에 자산(7억원)이 부채(85억원)보다 적은 완전자본잠식 규모가 78억원에 달했다.

그간 대표작 PC온라인게임 ‘모나크’와 모나크의 모바일 버전 ‘골든에이지’ 등을 출시했지만 흥행이 썩 신통치 않았던 탓이다. 이로 인해 2013년 넷마블게임즈 소유지분의 장부가치 역시 2013년 말 일찌감치 ‘제로(0)’가 됐다.

심플레이스 또한 재무상태가 좋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2012년 2월 설립 이래 작년 7월 상상게임즈에서 현 사명으로 간판을 바꿔 단 심플레이는 지난해 말 완전자본잠식(자기자본 –24억원) 상태다. 또한 올해 5월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드래곤스트라이커’ 출시했으나 기대 만큼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마이어스에 반전의 기미가 엿보인다. 지난달 말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 모바일 길드전투 RPG 길드오브아너를 출시해 주목받고 있는 것. 길드오브아너는 골든에이지의 흥행 부진을 보완해 내놓은 후속작으로, 출시 사흘만에 구글플레이 신규 인기게임 1위를 기록하고 현재 매출 10위권에 올라있다.

넷마블게임즈 관계자는 “마이어스의 전작 골든에이지는 비록 실패했으나 후속작 길드오브아너는 국내 상위 10위권에 오르는 등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어 글로벌 개발력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