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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초읽기 넷마블게임즈, 계열사 재편 가속도

  • 2016.11.23(수) 10:32

자회사 이츠게임즈, 마이어스와 흡수합병
유망 개발사 중심 계열 재편, 경쟁력 강화

국내 최대 모바일게임사 넷마블게임즈가 내년초 상장을 앞두고 계열사 재편의 속도를 내고 있다. '될성 부른' 개발사를 중심으로 역량을 강화, 내년 상장 공모 때의 '몸값'을 올리려는 움직임이다.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 계열 이츠게임즈와 마이어스게임즈는 지난 22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이츠게임즈가 마이어스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합병을 추진키로 결의했다. 합병 법인은 이츠게임즈의 김병수 대표가 이끈다. 마이어스게임즈의 안준영 대표는 최근 일신상 이유로 사임했다.


이츠게임즈는 모바일게임 개발사 라쿤소프트 출신들이 지난해 11월 설립한 신생 개발사다. 올 7월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덴'을 원스토어(통신 3사 및 네이버의 통합 앱스토어)에 출시했는데, 이 게임은 출시 직후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이에 넷마블게임즈가 지난 10월 이츠게임즈를 인수하고 계열로 편입했다.

 

넷마블게임즈가 이츠게임즈를 중심으로 계열사를 재편하는 것은 유망 개발사에 힘을 실어 경쟁력을 키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츠게임즈는 넷마블게임즈 품에 안긴 이후 국내 양대 시장인 구글·애플 앱스토어에 아덴을 출시했는데 매출 상위권에 오르는 등 기염을 토하고 있다. 이날 현재 아덴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이츠게임즈의 인력이 소수이기에 주요작 아덴 등의 원활한 양대 마켓 대응을 위해 현재 실적이 저조한 마이어스게임즈와의 합병으로 개발사 경쟁력을 제고하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마이어스게임즈는 지난 2008년 7월 설립된 개발사다. 넷마블게임즈가 전신(前身) CJ인터넷 시절인 지난 2010년 첫 지분 투자를 단행, 현재 마이어스게임즈 지분 81.74%(작년말 기준)을 보유하고 있다.

마이어스게임즈는 그동안 PC온라인게임 '모나크'와 모나크의 모바일 버전 '골든에이지' 등을 출시했으나 두각을 내지 못하다 지난해 10월 모바일RPG '길드오브아너'를 국내외 시장에 선보여 주목 받기 시작했다. 

 

실적도 개선됐다. 지난해 매출은 47억원으로 전년(5억원)보다 10배 가량 늘었고, 순이익 역시 전년(2억원)에 비해 10배 증가한 21억원을 달성했다. 길드오브아너의 흥행 성과가 반영된 것도 있겠으나 지난해 11월 넷마블게임즈의 또 다른 계열사인 심플레이스튜디오와의 흡수합병으로 덩치를 키웠던 것이 컸다.


다만 합병전 까지의 지속된 부진 등으로 재무 상태는 형편없다. 작년말 기준 마이어스게임즈는 자산(26억원)이 부채(69억원)보다 적은 완전자본잠식 규모가 43억원에 달했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 9월30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하면서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서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모바일 카지노게임 세계 1위 업체인 이스라엘의 플레이티카(Playtika) 인수전에 뛰어들기도 했으나 중국 자본에 밀려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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