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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자산명품]메리츠종금증권, 코리아펀드 ‘빅 히트’

  • 2015.11.30(월) 18:01

철저한 저평가 우량주 선별 장기투자 주효
수익률 한 때 67%…입소문 타고 자금 흡수‘

증권업계의 '신흥 강자' 메리츠종금증권의 돌풍이 거세다. 올 1~9월 연결 순이익 2290억원으로 내노라하는 '전통의 강호' 들을 제치고 4위에 랭크하고 있을 정도다. 

 

증권업계에서 메리츠종금증권의 질주가 주목받고 있다면 자산운용업계에서 요즘 가장 '핫(hot)'한 곳 중 하나는 게열사 메리츠자산운용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이 판매하고 메리츠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메리츠코리아'의 인기몰이에 기인한다.

 

▲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사장

◇입소문난 펀드, 급속한 자금 유입 

 

메리츠종금증권은 계열사인 메리츠자산운용이 만든 '메리츠코리아증권1호(주식)'을 판매하고 있다. 이 펀드는 철저한 종목 중심의 접근을 통해 저평가된 우량 기업을 선별해 장기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메리츠자산운용은 펀드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펀드 평가사이트 '펀드닥터'에 따르면 지난 2013년 7월 설정된 메리츠코리아증권의 누적(27일 기준) 수익률은 45.35%다. 한창 성적이 좋았을 때인 올 7월만해도 누적 수익률이 67%에 달했다.

 

올해도 21.94%의 좋은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37.41%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펀드 상품 가운데 랭킹 1위를 기록했으며, 올해에도 5위 자리에 올라있다.

 

올 하반기 들어 증시 변동폭이 커지면서 수익률이 다소 떨어지고 있으나 돌풍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메리츠코리아펀드의 최근 수익률은 올 하반기 들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1개월 수익률 0.89%, 3개월 수익률은 -4.16%에 그치는 등 다소 부진했다.

 

수익률이 주춤하긴 했으나 투자자들의 관심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자금몰이 측면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 펀드는 연초 후 1조3583억원의 자금을 빨아들이면서 올 들어 국내·해외주식형 펀드 가운데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펀드로 기록되고 있다.

 

▲ 메리츠코리아1 [주식]종류A 펀드 수익률 추이 (도표출처:펀드닥터)

 

◇발로 뛰며 찾아낸 종목 장기투자

 

메리츠자산운용의 화려한 변신을 이끌고 있는 수장은 '월가 경제통' 존 리 사장이다. 지난 1990년대 미국 월가에서 처음으로 한국기업에 투자해 뉴욕증권거래소에까지 상장된 '코리아펀드'를 운용했던 스타 펀드 매니저다. 최근 증시 불황에도 투자자들이 그의 펀드에 몰리는 것은 장기투자로 요약되는 독특한 투자 철학을 지지하기 때문이다. 

 

▲ 메리츠종금증권은 계열사 메리츠자산운용의 대표 펀드 '메리츠코리아'를 판매하고 있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종목을 선정할 때 상장기업들을 직접 방문해 지속가능한 사업성이나 건전한 지배구조, 회계 투명성 등을 꼼꼼히 따져본 후  5~7년 이상 장기 투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또한 잦은 매매와 포트폴리오 구성 종목의 교체를 지양하기 때문에 회전율이 낮다.

 

이처럼 발로 뛰어다니며 지속적인 경쟁력을 가진 기업을 발굴하고 저평가된 우량 기업을 선별해내는 점, 장기투자를 원칙으로 한다는 점 등은 메리츠자산운용 펀드가 명품으로 성장한 힘이기도 하다.

 

펀드평가 전문업체 한국펀드평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메리츠코리아의 인기몰이에 대해 "연초 이후 메리츠코리아는 1조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라며 "최근 3개월 성과가 극히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현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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