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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보다 더 필 받은 코스닥

  • 2016.06.12(일) 10:00

이틀연속 연중 최고…기술주 중심 성장기대 여전
우호적 대외여건에 KOSPI대비 주목 덜받을 수도

코스닥이 제대로 '필' 받았다. 2000선을 재돌파한 코스피를 압도한다. 이달 들어 7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최근 이틀 연속 연중최고치를 새로 썼다. 코스닥의 겨경우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기술주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만큼 앞으로의 관심도 여전하다. 다만 당장은 대내외 호재로 증시가 상승할 경우 코스피 대비 상대적인 관심이 덜할 수 있다. 시장보다는 개별종목에 집중하라는 조언이다.

 

▲ 이명근 기자 qwe123@


 

◇ 코스피를 압도하는 기세

 

코스닥지수는 지난 10일 706.81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9일(705.08)에 이어 이틀 연속 최고치다. 시가총액은 215조4000억원으로 전날(215조1000억원)에 이어 아예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코스닥지수는 앞서 이달 1일 700.03으로 지난 4월26일(702.06) 이후 한 달여만에 700선을 재탈환했다. 4월 당시에는 4월19일(701.68)에 700선을 돌파해 703.70(4월25일)까지 오른 뒤 일주일여만에 600선(4월27일, 699.52)으로 다시 후퇴한 바 있다.

 

이 같은 지수 흐름 속에서 이달들어 기세가 한층 등등해진 터라 이번에는 안착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연초대비 3.6% 상승했고, 시가총액도 지난해말 201조원대에서 15조원 가량 늘어났다. 

 

코스닥지수가 오른데에도 최근 미국의 금리인상 지연이나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등 대내외 호재가 작용했다. 증시를 둘러싼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코스닥으로도 자금이 유입된 것이다. LIG투자증권에 따르면 2011년 이후 기준금리가 3.25%에서 1.25%로 낮아지는 사이 코스피는 연평균 1.1% 상승하는데 그쳤지만 코스닥 지수는 7.5%가 오르며 더 강한 상승탄력을 보였다.

 

여기에 코스닥 시장만의 매력도 부각됐다. 핀테크 등 IT 기술 발달과 고령화에 따른 헬스케어, 각종 문화컨텐츠에 대한 니즈가 십분 반영됐다는 평가다. 실제로 코스닥의 경우 기술주 비중이 65%에 달해 코스피(29%)보다 월등히 높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벤처기업 지원 강화와 금리 하락으로 중소기업의 투자자금 조달 형편이 개선이 지수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최근 삼성자산운용은 코스닥 시장 전망에서 "코스닥은 혁신의 중심에 있는 기술주가 높은 비중으로 포진해 있기 때문에 새로운 시대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 추가 상승 동력 확보 미지수

 

다만 단기적으로는 700선 돌파 후  코스닥이  더 갈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린다. 대외변수에 따라 코스닥의 추가 상승 여부나 시장 매력도 갈릴 것으로 보인다.

 

대개 대외여건이 양호해지면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덜해진다. 대형주들의 경기 민감도가 훨씬 더 크기 때문이다. 반대로 대내외 거시경제 환경이 불안할 때는 상대적으로 여파가 덜한 코스닥과 중소형주가 주목받는다.

 

실제로 지난 5월까지만해도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가 증폭되면서 증시 전반이 조정을 받는 가운데서도 코스닥은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5월말만해도 향후 미국의 긴축 여파로 하방경직성이 확보되면서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선방할 것이란 기대가 부각된 것이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미국의 6월 금리인상 우려가 희석된데다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호재까지 겹쳐 코스피가 더 주목받는 상황이다.

 

최근 증시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주체가 외국인이란 점에서도 코스닥으로까지 매기가 이어지기 쉽지 않을 수 있다. 기관 역시 코스닥 시장에서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기관 투자가들은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매도 포지션으로 일관하고 있고 올해 역시 매도 규모를 늘리고 있다.


정책 모멘텀 상으로도 코스닥이 부각되기 힘들다는 분석도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의 이슈 및 테마는 정책 모멘텀에 따른 성장성 부각이나 대기업의 설비투자에 따른 낙수효과가 존재해야 한다"며 "집권 4~5년차에는 이런 효과가 축소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경우 집권 2~3년차에 정부 정책 드라이브 확대와 정부 의도에 따른 설비투자 효과가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코스닥 지수의 전반적인 상승을 기대하기 보다는 개별종목 이슈로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하반기 전망에서 반도체와 건강기능식품, 전기차를 스몰캡 투자유망 업종으로 꼽으며 원익, 엘오티베큠, 테크윙 등 9개 종목을 유망주로 제시했다.

 

김경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당장 이번주에도 코스닥 지수가 오르겠지만 상승세가 제한될 것"이라며 "이달 초부터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도체 소재·장비, 바이오, 전기차 등의 성장주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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