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의 자문형랩이 꾸준한 자금 유입세를 기록하며 투자자로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성장 잠재력이 높으면서도 저평가된 종목을 엄선해 운용하고 있어 장기 투자자에게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이 지난 3월 내놓은 '메리츠코리아 자문형랩' 판매 잔액이 최근 100억원을 돌파했다. 이 상품은 출시 초반 국내 증시 부진 속에서도 출시 2주만에 20억원의 돈이 몰린 바 있다.

▲ 메리츠종금증권이 메리츠자산운용과 손잡고 내놓은 '메리츠코리아 자문형랩' 상품. |
메리츠코리아 자문형랩은 고객이 메리츠종금증권과 일임 계약을 체결하고 맡긴 자금을 메리츠자산운용의 자문을 받아 운용하는 방식이다. 과거 자문형랩이 높은 회전율을 통한 단기 성과를 추구한 것과 달리 이 상품은 최소 3년 이상의 장기투자를 지향하는 것이 특징이다.
투자 포트폴리오를 존 리 대표가 이끄는 메리츠자산운용의 자문을 받아 구성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고 저평가된 종목을 엄선할 수 있다.
수수료 체계는 연보수형 2.8%과 성과보수형 1.5%(기본보수)+알파 두 가지다. 성과보수형은 고객 계좌에서 수익이 발생한 경우에 한해 사전에 합의한 성과보수만 추가 부담하면 된다. 매매에 따른 별도 수수료는 없다. 가입 최소 금액은 3000만원이며 계약기간은 3년이나 별도 수수료 없이 중도해지가 가능하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최근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 예금 수요가 줄고, 대외 불확실성의 확대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고객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이 상품은 최소 3년 이상의 장기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