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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ISA 수익률 뜯어보니…HMC·메리츠·NH '대세'

  • 2016.06.30(목) 15:59

일임형 3개월간 3~5%대 상위권 '싹쓸이'
SK증권, 고위험MP 1% 미만 수두룩 '굴욕'

지난 3월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출시된 후 석 달동안 가장 운용을 잘한 증권사는 HMC투자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 NH투자증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증권사의 초고위험과 고위험 상품들이 3~5%대의 수익으로 수익률 상위 10위권을 휩쓸었다. 반면, SK증권의 수익률 최하위를 차지하는 굴욕을 맛봤고, 초고위험과 고위험임에도 저위험보다 수익률이 부진한 상품도 존재하며 상품 선택에서 수익률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 상위 10위 안엔 HMC·메리츠·NH증권만

 

30일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3월 일임형ISA를 출시한 증권사의 103개 모델포트폴리오(MP) 3개월(3월14일~6월14일)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HMC투자증권의 고위험MP인 '수익추구형 B2(신흥국,대안투자형)'가 가장 높은 5.0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2위 역시 HMC투자증권이 차지했다. 초고위험 MP인 '고수익추구형 A1(선진국형)'으로 4.92%의 수익이 났다. HMC투자증권은 고위험MP 중 '수익추구형 A2(선진국형)'도 4번째로 높은 4.58%의 수익률을 기록, 상위권을 휩쓸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일임형ISA도 수익률이 우수했다. 초고위험MP인  '메리츠 ISA 고수익지향형A(4.71%), '메리츠 ISA 고수익지향형B(4.32%)', 고위험MP인 '메리츠 ISA 성장지향형B(3.67%)'와 '메리츠 ISA 성장지향형A(3.05%)'가 10위권에 랭크됐다.

 

NH투자증권도 초고위험MP인 'NH투자증권 QV 공격A(4.16%)'와 'NH투자증권 QV 공격P(3.41%)', 고위험인 'NH투자증권 QV 적극A(3.06%)가 3~4%의 수익

률을 기록해 대형 증권사 가운데서는 가장 돋보였다.

 

▲ 유상연 기자/prtsy201@
 

◇ SK증권 고위험 상품이 최하위 '굴욕'

 

반면, 수익률이 1% 미만인 MP(47개)의 경우 초저위험(11개)과 저위험(14개)이 대부분을 차지한 가운데 SK증권의 초고위험MP인 'SK-ISA 공격형A'와 고위험MP에 속하는 'SK-ISA 적극투자형A'가 각각 0.23%와 0.1%의 수익률에 그쳐 최하위 수익률의 굴욕을 맛봤다.

 

특히 초고위험MP 가운데 1% 미만의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SK증권의 'SK-ISA 공격형A'와 'SK-ISA 공격형B(0.58%)'이 유일했다.

 

고위험MP 중 1% 미만의 수익률에 그친 상품은 앞선 SK증권의 MP를 포함 , 9개로 집계됐다. 신한금융투자의 '신한금융투자 ISA MP(고위험P)(0.37%)', 미래에셋대우의 '미래에셋대우 적극투자형 모델포트폴리오(B형-액티브)'와 '미래에셋대우 적극투자형 모델포트폴리오(A형-패시브)'도 각각 0.4% 수익률에 그쳤다.

 

동일 증권사 내에서 위험성향과 수익률이 오히려 반대되는 상황도 연출됐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초저위험에서 초고위험으로 갈수록 수익률이 조금씩 높아지는 '고위험 고수익' 흐름을 보였지만 SK증권의 경우 9개 일임형 ISA MP군에서 저위험인 'SK-ISA 안정추구형 B(0.69%)' 수익률이 가장 뛰어났다.

 

신한금융투자도 고위험인 '신한금융투자 ISA MP(고위험P)'가 0.37%로 6개 MP중 수익률이 가장 낮았고, 중위험A와 저위험A,P는 오히려 1%대를 웃돌았다. 미래에셋대우 또한 저위험 상품 수익률이 고위험과 초고위험 상품 수익률보다 오히려 높게 나타났다.

 

 

▲ 유상연 기자/prtsy201@

 

◇ 투자자 선택에 따라 희비..장기투자 유념해야

 

103개 MP의 위험성향별 수익률 분포도를 보면 초고위험MP(15개)는 0.23~4.92%, 고위험MP(27개)는 0.1~5.01%, 중위험MP(25개)는 0.4~2.42%, 저위험MP(24개)는 0.34~1.81%, 초저위험MP(12개)는 0.28~1.16%다.

 

위험이 높은 상품일수록 최대수익률이 높지만, 같은 위험성향 안에서도 수익률이 천차만별 차이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상품 선택에 따라 수익률 희비가 갈렸음을 알 수 있다. 수익률 1위를 기록한 HMC투자증권만 해도 일부 초고위험 상품은 저위험 상품보다 수익률이 낮게 나타나기도 했다.

 

다만 아직 운용기간이 석 달여에 불과한데다 수익률 상위 15개 상품을 제외한 나머지(88개) 수익률은 2% 미만으로 아직까지는 차별성이 부족할 수 있어 ISA 갈아타기나 특정상품으로의 쏠림현상이 당장 나타날지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최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여파가 반영되지 않은 만큼 브렉시트 이후의 수익률에서는 순위가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금융투자협회도 "투자자 입장에서는 ISA 투자 시 단기 성과나 시장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투자에 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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