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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수익, 증권사가 은행에 압승…메리츠증권 '최고'

  • 2016.07.28(목) 15:32

3개월 3%대상품, 증권만 나와…1%이상도 '압도적'
메리츠증권 1~4위권 싹쓸이…SK증권 꼴찌 '탈출'

최근 3개월간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운용 실적에서 증권사가 은행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4개월 최고 수익률이 5%가 넘는 상품이 나왔지만 한 달전과 달리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이 다수 출현하는 등 모델포트폴리오(MP)간 수익률 편차는 더욱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은행까지 통합된 최근 3개월 수익률은 물론 지난 3월 출시 이후 4개월간 최고 성과를 낸 상품은 메리츠종금증권 MP로 수익률 상위권을 메리츠종금증권이 휩쓸었다.

 

 

◇ 1%이상 수익 낸 상품, 증권이 더 많아

 

28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ISA 다모아 사이트를 통해 증권과 은행의 일임형 ISA 수수료와 수익률을 통합 비교공시했다. 증권사들은 지난 3월부터 일임형 ISA를 출시했고 은행들은 1개월 늦은 시점에 출시해 은행 상품 출시 3개월 경과시점에 맞춰 비교공시를 내놓은 것이다.

 

15개 증권사 116개 MP와 4개 은행의 34개 MP의 지난 4월11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최고수익률은 3.58%, 최저 수익률은 -1.49%로 나타났다.

 

3~4%의 수익률 분포를 보인 상품은 3개로 모두 증권사에서만 나왔다. 2~3% 사이의 수익률을 낸 MP는 증권이 10개, 은행이 1개였고, 1~2% 수익률을 낸 곳은 증권이 31개, 은행이 6개였다. 은행의 MP가 34개에 불과하지만 각각의 전체 비중을 따져볼 때 1%이상의 수익률을 낸 증권사 상품 비중은 37.9%, 은행은 20.6%로 증권이 우위를 점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다만 지난달 24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여파로 국내외 시장이 큰 충격을 받은 후 영향에서 완전히 회복되기 이전인 11일 기준으로 집계돼 일부 MP가 마이너스수익률을 기록했다는 점은 감안할 필요가 있다. 코스피는 지난달 24일 1925.24까지 급락한 후 지난 11일 1988.54까지 올랐지만 지난 27일 현재 연중고점 수준인 2020선까지 추가 상승한 상태다.

 

◇ 메리츠, 누적수익률 1위 '탈환'

 

은행을 포함해 최근 3개월 수익률이 가장 높은 MP는 메리츠종금증권의 초고위험 상품인 '메리츠ISA 고수익지향형B'로 3.58%를 기록했다.

 

특히 메리츠종금증권은 고위험 '메리츠ISA 성장지향형B'(3.18%), 고위험 '메리츠 ISA 성장지향형A(3.05%)', 초고위험 '메리츠 ISA 고수익지향형A(2.91%)'이 수익률 2~4위를 기록하는 등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지난 3월 출시 이후 4개월간 수익률에서도 메리츠종금증권의 초고위험 '메리츠ISA 고수익지향형B'가 5.11%로 가장 높은 수익을 냈다.

 

출시후 3개월간 수익률 1위를 기록했던 HMC투자증권의 고위험 'HMC투자증권 수익추구형 B2(신흥국, 대안투자형)은 5.01%로 두번째로 높았고 초고위험 '메리츠 ISA 고수익지향형A(4.81%)', '메리츠ISA 성장지향형B(4.4%)', 고위험 '메리츠 ISA 성장지향형A(3.94%)'가 3~5위를 기록하며 메리츠종금증권의 선방이 두드러졌다.

 

메리츠종금증권 MP의  경우 주로 해외펀드로 꾸린 것이 주효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수익률 1위 MP는 글로벌헬스케어와 베트남 등 해외 이머징, 미국 선진국 등 해외주식형펀드 80%와 배당혼합형(채권) 20%로 구성돼 있다"며 "상품 출시 이후 해외 주식시장, 특히 베트남 시장의 선전이 수익률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 SK증권, 최하위 탈피 '설욕'

 

메리츠의 독주 외에 지난달 출시 3개월간 운용수익률에서 최하위권을 기록한 SK증권의 설욕도 눈에 띈다. SK증권의 초고위험 상품인 'SK-ISA 공격형B'와 'SK-ISA 공격형A' 상품은 최근 3개월 수익률이 각각 2.74%, 2.62%로 6,7번째로 가장 높았다. 4개월 수익률도 각각 2.77%와 2.43%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SK-ISA 공격형 A는 지난달 공개된 3개월간 수익률이 0.23%에 불과해 수익률이 2번째로 가장 낮았었다. 수익률 최하위였던 'SK-ISA 적극투자형A' 역시 1개월새 누적수익률이 0.1%에서 1.78%로 뛰었다.

 

최근 3개월간 수익률에서 가장 부진한 상품은 대신증권의 고위험 '대신 ISA 국내형 고위험랩'으로 1.49%의 손실이 났다. 손실이 난 상품이 22개에 달한 가운데 신한은행의 고위험 '신한은행 일임형 ISA MP(고위험A)(-1.46%)', 대신증권 초고위험 '대신 ISA 국내형 초고위험랩(-1.38%)', 우리은행의 초고위험 '우리 일임형 국내우량주 ISA(공격형)(-1.38%)'도 1% 이상의 손실을 기록했다.

 

성인모 금융투자협회 WM서비스본부 본부장은 "이번 업권 통합공시가 최근 시행된 계좌이전제도를 통한 머니무브를 촉발시킬 수 있다"며 "금융회사도 신규 가입뿐만 아니라 기존 고객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수익률 제고 등을 위한 노력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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