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에 상장되는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LINE)'의 신주 발행 공모가가 3300엔(약 3만7000원, 100엔=1120원)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라인이 이번 상장으로 조달하는 자금 총액은 1조5000억원에 달하게 됐다.
12일 네이버에 따르면 오는 15일 일본 도쿄 증시에 상장 예정인 자회사 라인의 주당공모가가 3300엔으로 확정됐다. 이는 라인이 밝힌 공모가 범위(밴드) 주당 2900∼3300엔 중 최고 가격이다.
라인은 당초 지난달 28일 이사회에서 공모가 밴드를 주당 2700~3200엔으로 정한 후 지난 4일 수요와 시장여건 변화를 반영해 2900~3300엔으로 상향 조정한바 있다.
라인의 상장후 발행주식총수 2억999만2000주다. 이를 감안할 때 이번 최종 공모가를 기준으로 도쿄 증시 상장시 라인의 시가총액은 6929억엔(7조7613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라인은 신주모집 방식으로 3500만주(미국과 일본에 각각 1750만주)를 공모할 계획으로 공모자금이 1155억엔에 달하게 되며 초과배정옵션을 통해 525만주(15%)를 추가 발행하면 최대 1328억엔(1조4874억원)까지 자금을 끌어모은다.
라인은 이번에 유입되는 자금으로 ▲단기차입금 및 사채 상환(423억엔) ▲설비투자(121억엔) ▲운영자금(250억엔) ▲라인 모바일 및 라인뮤직에 투자(26억엔)하고 나머지는 미래 성장 사업을 위한 투자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라인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로 미국과 일본 증시가 불안해지면서 지난달 27일 계획한 공모가 밴드 결정을 하루 연기한 바 있다.
한편, 라인이 1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 상장할 예정인 해외예탁증서(ADR) 공모가도 공모가 밴드인 26.5~32.5달러를 웃도는 32.84달러로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