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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 리그테이블]빅3, “이렇게 잘할 줄 몰랐죠?”

  • 2016.08.23(화) 12:50

<어닝 16·2Q>
LGCNS, 금융권 IT 수주 덕에 2Q 흑자전환
계절적 성수기 영향…나란히 기대치 웃돌아

대기업 계열의 정보기술(IT) 서비스 '빅(Big) 3' 기업인 삼성SDS와 LGCNS, SK(주)C&C가 모처럼 시장 기대를 웃도는 성적을 나란히 내놨다. 주력인 IT 서비스가 계절적 성수기 영향을 본데다 신규 사업들도 선전했기 때문이다.

 

23일 IT업계에 따르면 LGCNS는 올 2분기 연결 영업이익 269억원으로 전분기 38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전년동기(10억원)에 비해서도 무려 27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매출은 7208억원으로 전분기(6010억원)와 전년동기(7045억원)에 비해 각각 20%, 2% 증가했다.

 

이 같은 성과는 증권가 예상을 웃도는 것으로, 특히 영업이익이 개선된 것은 금융권으로부터 대형 사업을 수주했기 때문이다.

 

 

LG CNS는 이 기간에 농협 IT 전환시스템 구축 사업과 광주은행 차세대시스템, 신한카드 시스템 유지보수 등 총 1조5493억원치를 수주했다고 소개했다. 여기에 인력 가동률과 프로젝트 관리 효율성을 향상시킨 것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2분기가 IT 서비스 업체의 계절적 성수기라는 점도 실적 개선을 이끈 요인으로 풀이된다. 보통 SI 사업은 1·3분기가 비수기, 2·4분기가 성수기에 속해 SI 업체들의 분기별 실적이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는 양상을 보이곤 한다.

 

지난해 8월 SK 그룹 지주사 SK(주)와 합병한 SKC&C도 도드라진 성적을 내놨다. SK(주) 사업부문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574억원으로 전분기(530억원)에 비해 8% 성장했다. 매출 역시 전분기(4923억원)보다 23% 증가한 6051억원을 달성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주력인 IT 서비스 매출은 3853억원을 달성해 전분기(2968억원)보다 885억원 가량 늘었고,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는 중고차 유통업 부문 역시 2198억원으로 전분기(1955억원)에 비해 243억원 증가했다.

 

과거 연결실적에 반영됐던 옛 SK C&C의 자회사들 또한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모듈 자회사 에센코어(ESSENCORE)는 2분기 매출이 1717억원으로 전분기(1250억원)에 비해 470억원 가량 늘었고, 영업이익 역시 95억원으로 전분기(49억원)에 비해 약 2배 성장했다. 보안 전문 자회사 인포섹의 2분기 매출은 456억원으로 전분기(365억원)에 비해 25% 증가하기도 했다.

 

앞서 2분기 성적을 먼저 발표한 삼성SDS도 예상 외 성과를 내놨다. 삼성SDS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1684억원으로 전분기(1245억원)에 비해 3% 늘었고 전년동기에 비해서도 35% 증가했다.

매출은 2조521억원으로 올 1분기(1조7450억원) 대비 18% 늘었고 지난해 2분기(1조9595억원)에 비해 4.7% 성장했다.

 

시장 예상을 소폭 웃도는 수준으로, 증권정보 사이트 FN가이드가 집계한 올 2분기 추정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251억원, 1626억원이다.
 

무엇보다 신성장 사업인 물류BPO가 삼성전자를 비롯한 고객사 IT 제품 판매 호조에 따른 물동량 증가, 북미 등 판매 물류 사업 확대로 힘을 냈다. 관련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무려 37.8% 증가한 8387억원에 달한다. 전분기에 비해서도 35.3%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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