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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꽂힌 기업]①소셜, 마케팅과 찰떡궁합

  • 2016.09.26(월) 15:50

모바일 시대 신규 마케팅 도구로 각광
페북·유튜브, 기업 광고주 모시기 '총력'

개인 간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출발한 인맥구축서비스(SNS)가 요즘엔 기업의 마케팅 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웬만한 기업들이 비즈니스용 계정을 만들어 SNS 상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전통 매체보다 SNS를 통한 마케팅 집행으로 더 나은 광고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SNS를 활용한 이른바 '소셜 마케팅'에 기업들의 돈이 몰리면서 페이스북과 유튜브(구글) 등의 광고 매출도 매분기 도드라지게 성장하고 있다. [편집자]

 

 

한국맥도날드는 올해초 새해맞이 한정 상품인 '행운버거'의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페이스북에서 이벤트를 집행했다. 새해 행운 메시지가 담긴 이미지와 동영상 콘텐츠를 주요 고객인 13~39세를 타깃으로 약 한달간 노출했는데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일단 페이스북에 띄운 광고 게시물이 660만명의 이용자에게 도달했고 11만7000건의 '좋아요'와 댓글 등이 공유됐다. 무엇보다 광고를 접한 이용자들이 실제 매장을 방문하면서 행운버거의 광고비용대비수익률(ROAS)이 8배에 달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 삼성 등 SNS 마케팅 적극적

한국맥도날드 사례처럼 기업들이 SNS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재미를 보면서 SNS가 새로운 광고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다. SNS는 초기에 주로 개인과 개인간 의사 소통이나 정보 전달 수단으로 쓰였으나 현재는 기업의 신규 상품 및 서비스 알리기를 비롯해 브랜드 이미지 관리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세계최대 SNS 페이스북과 구글의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가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전자업체부터 11번가와 옥션 등 전자상거래업체와 식음료, 뷰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SNS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유튜브에서 공식 채널인 '뉴스룸(@Samsungtomorrow)' 계정을 통해 활동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곳에서 스마트폰이나 가전제품 신상품 발표회를 동영상으로 만들어 배포하는데 이달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IFA' 행사 기간에는 관련 동영상을 32개나 띄우기도 했다. 당시 프레스 컨퍼런스 실황 중계나 스마트워치 신제품 '기어S3' 소개 영상을 올려 관심을 모았다.

 

글로벌 이용자들의 눈과 귀가 쏠리면서 삼성전자 공식 채널은 유튜브 국내 기업들 가운데서도 압도적인 조회 수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10년 1월 계정을 오픈한 이래 현재까지(26일 기준) 누적 조회 수는 1억3514만건이며, 구독자 수는 13만명에 달한다.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삼성 그룹 역시 별개의 계정(@samsung)으로 페이스북 활동을 벌이고 있다. 삼성은 지난 5월 여름철을 앞두고 '신라호텔 내 운동 강사들이 직접 알려주는 복근운동 팁'이라는 게시물을 그룹 공식 블로그와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각각 공유했다. 이 가운데 페이스북에 오른 게시물은 실용적인 정보로 소비자 흥미를 유발하면서 조회수나 공유수 면에서 성공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삼성전자의 유튜브 공식 채널인 '뉴스룸'

 

대표 온라인 쇼핑몰인 11번가는 페이스북을 활용한 마케팅에 적극적이다. 주로 쇼핑몰에 올라온 독특한 상품을 소개하면서 소비자 이목을 모으고 있다. 또 다른 쇼핑몰 G마켓을 비롯해 더페이스샵, 이니스프리 등 화장품 관련 업체들도 판매 중인 신상품을 SNS로 소개하는 방식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SNS가 기업의 마케팅 도구로 주목받는 것은 글과 이미지에서 벗어나 동영상으로 확대되고 있는 기업의 마케팅 표현 방식을 SNS만큼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는 매체가 없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아울러 전통 매체와 달리 SNS는 이용자가 적극적으로 메시지를 수용하고 전파하는 능동적인 행동을 하게 유도하는 것도 기업들의 러브콜이 이어지는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코리안클릭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모바일 시대가 도래함과 동시에 SNS를 통해 소통하는 것이 생활의 일부가 되었고, SNS 마케팅은 기업에게 소비자와의 양방향, 실시간 소통을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필수적인 마케팅 채널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 페북·유튜브 광고 매출 '쑥쑥'

 

SNS 기업인 페이스북과 유튜브도 광고 상품을 고도화하는 것은 물론 기업 광고주를 확대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페이스북코리아는 이달초 강남 코엑스에서 고객사 및 마케팅 관련자 1000여명을 모아 놓고 광고 활용 방안을 소개하는 대규모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최근에는 ‘블루프린트 인증서(Blueprint Certification)'라는 일종의 페이스북에 최적화한 글로벌 광고 자격 프로그램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는 네이버가 헤비 블로거를 대상으로 '파워블로거'라는 인증 제도를 운영하듯 페이스북도 전문가 수준의 마케팅 능력을 갖고 있는 이용자를 발굴, 궁극적으로 자사 서비스를 이용한 광고 생태계를 확대한다는 의도이다.


구글코리아는 작년 7월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패키지 광고상품인 ‘구글 프리퍼드 (Google Preferred)’를 출시한데 이어 최근에는 가상현실(VR) 기술이 적용된 광고 영상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의 광고 매출도 빠른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 구글의 올 2분기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9% 늘어난 191.4억달러를 기록했는데 작년부터 시행된 광고포맷 변화에 따른 모바일광고 검색이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는데다 유튜브의 동영상 광고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 역시 모바일광고 사업이 매분기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 2분기 실적도 광고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시장 기대를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 2분기 페이스북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9% 증가한 64.4억달러에 달했으며, 광고 매출(62.4억달러) 가운데 모바일광고 비중이 무려 84%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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