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출범하는 통합 ‘미래에셋대우’가 자회사인 미래에셋대우 뉴욕법인(Daewoo Securites America)의 자본 확충에 나서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특히 이번 출자는 미국 프라임브로커리지 서비스(PBS) 진출을 위한 것으로 국내 증권사의 미국 PBS 업무 진출은 미래에셋대우가 처음이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22일 뉴욕법인의 1만5000주 유상증자에 총 1억5000만달러(한화 1780억원)를 출자키로 결정했다. 앞서 지난 4월 1억달러(1130억원) 출자 이후 7개월만이다.
뉴욕법인이 신사업으로 추진중인 PBS 진출을 위한 자본확충의 일환이다. PBS는 헤지펀드 운용에 필요한 신용공여, 증권대차, 컨설팅 등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무다.
국내에서는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자격을 가진 6개 대형 증권사(미래에셋대우, 미래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만 가능하다.
미래에셋대우 뉴욕법인은 수익기반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다. 2014년 순익은 1억원이 채 안됐고, 지난해에는 4억2900만원 순손실를 기록했다. 게다가 올들어서는 3분기까지 적자 규모가 53억9000만원에 달한다.
따라서 뉴욕법인에 대한 계속되는 자본확충은 덩치를 키워 PBS 등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뉴욕법인은 지난 9월 미국 금융산업규제기구(FINRA)에 PBS 업무허가를 신청한 상태로 빠르면 내년 1분기에 인가를 받을 예정이다. 또 이미 15명 정도 관련 인력을 충원한 상태로 내년 인가 시기에 맞춰 근무인력을 30~4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