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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②'확' 달라진 투자 판도

  • 2016.12.15(목) 14:55

强달러 다시 위용…신흥국 수급 부담 우려
경기민감주 등 인플레 수혜주 본격 '날개'

미국이 1년만에 다시 금리인상을 재개하면서 투자판도 바쁘게 짜여지고 있다. 큰 그림은 기존과 비슷하지만 예상보다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으로 잠시 주춤했던 달러 강세와 금리 상승 재개가 당장 부담이 될 전망이다. 반면,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확실하게 반영된 만큼 주식시장에서는 경기민감주 등 인플레이션 수혜주가 좀더 돋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강달러 재시동..신흥국 '움찔'

 

미국 FOMC 회의 전 금리 인상이 이미 선반영된 재료로 인식된 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점도표 상향조정이 새로운 변수로 부상했다. 연 2회로 예상됐던 내년 금리인상 횟수가 3회로 상승하면서 예상보다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에 시장도 바쁘게 움직였다. 무엇보다 최근 주줌했던 달러가 강세를 재개했고 금리도 다시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직후의 우려가 재현된 모양새다.

 

미국 FOMC 회의 이후 잠잠해질 것으로 기대됐던 이들 변수가 다시 부각된 만큼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도 긴장할 수밖에 없다. 달러 강세로 달러-원 환율이 오를 경우 국내 증시에도 부담이다.

 

KTB투자증권은 "그간 신흥국으로의 자금유입을 촉진했던 저금리와 달러 약세가 되돌려진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수급에도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 경기회복 측면 긍정적

 

다만 달러와 금리가 단기적으로 더 오른 뒤에는 여전히 하향 안정에 무게가 실린다. 연준의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나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크게 변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공동락 코리아에셋증권 연구원은 "금리인상 횟수 논란으로 금리 변동성 확대 국면이 이어지겠지만 3회 인상은 아직 개연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아니다"며 미국 입장에서의 달러 강세 부담과 물가 전망 유지, 박스권에 머물고 있는 원자재 가격을 근거로 들었다.

 

특히 주식시장 입장에서 금리 인상 자체는 미국 경제가 확장국면에 놓여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연준 역시 트럼프의 재정정책 확대에 따른 영향이 향후 적지 않을 것임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보여줬다.

 

LIG증권은 "국내 증시에도 단기 조정의 단초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그 폭이 크거나 기간이 길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매수하기 좋은 타이밍"이라고 판단했다.

 

◇ 금리상승 수혜주 관심 지속


금리 상승이 재개된 만큼 경기민감주 등 금리 상승 수혜주도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낮은 물가와 함께 경기 개선이 나타나는 국면은 경기민감주들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인플레 상승은 은행 등 금융업종을 비롯, 조선과 철강, 금속, 화학, 정유, 반도체 등 산업재와 소재 전반에 유리하다. 금융업종 외에는 대부분 수출주에 가깝다. 실제로 지금과 금리인상 배경이 유사했던 1994년 당시 미국에서 강세를 보인 업종은 정보기술(IT)과 바이오업종이었다.

 

NH투자증권은 "미국 경기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 개선 기대감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여전히 경기민감주와 가치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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