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은행 출신 사장답게 은행과 증권 영역의 새로운 시너지를 확대해 그룹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김 사장은 11일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어 "임기 내 유효고객 수와 고객관리자산을 현재보다 두 배 늘어난 5만명, 70조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IBK투자증권은 4년 연속 사상 최대치 이익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역시 전년 대비 이익이 소폭 증가했는데, 향후 이익 확대 폭을 키우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서 현장 중심영업을 강화한다. 지점에 기업금융 전문인력을 배치해 가업 승계, 인수합병(M&A), 인력 채용, 제품 홍보 등 다양한 측면에서 즉각 지원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기존 수수료 기반 영업을 통한 성장은 한계가 있는 만큼 투자은행(IB)과 M&A, 사모펀드 등 고부가가치 사업에도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IB 부문에서는 코넥스와 코스닥 상장을 각각 6건 이상 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이 11일 기자간담회에서 경영 목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IBK투자증권 |
◇ 중소기업 지원액 연간 1조원으로 확대
현재 연간 50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지원금액을 2배 수준인 연 1조원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크라우드펀딩 중개와 코넥스, 코스닥 상장지원 등을 통해 중소기업에 5000억원의 자금지원을 했다"며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로서 지원 규모를 늘려 실질적 자금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국성장금융, 한국벤처투자 등 정책금융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정책자금과 민간자본 매칭을 통한 펀드 설립을 주도해 모험자본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산업은행이 출자하는 중소기업특화 벤처캐피털 펀드(215억원)와 한국성장금융·SK행복나눔재단·KEB하나은행이 출자한 사회적기업펀드(110억원)의 결성을 마쳤으며 올 상반기부터 집행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은행 출신으로 증권업 경험이 부족하다는 일각의 우려가 있지만 IB 그룹 부행장으로 재임하면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며 "복합점포를 늘리고 IBK기업은행의 PB지점에 기업금융 전문가 1명씩을 배치해 스톡라운지를 운용하는 등 은행이 가지고 있는 중소기업 풀을 활용해 직접 금융 지원 부문에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