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 계열 자산운용사인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4년 만에 순익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주식형 펀드 수탁고 증가가 두드러지면서 반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8일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신한BNP운용은 지난해 197억원의 연결 순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37.8%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 또한 257억원으로 36.3% 증가했다.
직전 연도에 이어 순익 규모가 200억원을 여전히 밑돌았지만 4년 만의 반등이다. 신한BNP운용은 지난 2010년 397억원을 정점으로 이익이 지속적으로 감소했고 400억원에 육박했던 순익은 지난해 143억원까지 줄어들며 끝 모를 내리막길을 걸었다.

실적 호전 뒤에는 주식형 펀드를 중심으로 한 운용자산 증가가 주효했다. 지난해 신한BNP운용의 전체 운용자산(AUM)은 41조원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특히 주식형 펀드 자금이 3조6000억원에서 4조6000억원으로 30% 가까이 늘며 이익 증가를 견인했다. 신한BNP자산운용의 커버드콜펀드는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리며 인기를 누린 펀드로 꼽힌다.
다만 머니마켓펀드(MMF)(8조원) 자산은 5% 줄었고 파생상품(1조7000억원) 자산도 33% 감소했다.
4분기만 놓고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신한BNP운용은 지난 2분기 60억원, 3분기 59억원을 벌어들이며 올해 반전의 기틀을 마련했지만 4분기에는 다시 39억원으로 순익 줄었다. 운용자산도 3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2016년 4분기보다는 20%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신한BNP운용 관계자는 "작년 4분기의 경우 충당금과 경비 발생으로 이익이 다소 줄었지만 주식형 펀드를 중심으로 올해도 호조세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