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사모 재간접펀드 시장에 합류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 등 대형 자산운용사 2곳에 이은 3번째다.
30일 신한BNPP운용은 국내 우량 헤지펀드에 분산투자하는 신한BNPP베스트헤지펀드혼합자산투자신탁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공모펀드인 신한BNPP베스트헤지펀드는 그간 고액자산가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사모 헤지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형태로 최소 가입 금액을 500만원으로 낮춰 일반 투자자들이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사모펀드는 최소 가입 금액 1억원부터 10억원 이상, 투자자 수 49인 제한으로 사실상 일반 투자자의 접근이 차단돼 있었다. 그러나 최소 가입 금액을 500만원으로 진입 문턱을 낮추고 분산 투자로 성과 안정성을 도모하는 재간접 헤지펀드가 출시되면서 일반 투자자들도 헤지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재간접 헤지펀드는 단일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리스크를 줄이고 분산을 통한 전략 다변화 장점을 극대화해 시장 변동성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는 공모 펀드 시장에서 일반 리테일 고객이나 판매사에 좋은 투자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한BNPP베스트헤지펀드는 롱숏, 멀티전략, 메자닌, 기업공개(IPO), 채권 등 각각의 전략별 후보 펀드를 먼저 선정하고 성과 안정성, 리스크 지표 등의 정량적 지표와 자금흐름, 운용인력 및 운용사 평판도 등 정성적 지표를 종합적으로 감안해 최적의 조합을 찾아 운용된다.
이를 위해 6개월여간 헤지펀드 운용사를 직접 방문, 면담을 통해 운용 현황을 체크하고 운용역의 생각과 전망을 청취하는 등 사전 준비과정을 거쳤다.
펀드 운용을 맡은 서병욱 신한BNPP운용 멀티솔루션본부 부본부장은 "투자 펀드뿐만 아니라 편입 후보 펀드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우수한 펀드를 발굴하고 리밸런싱 할 것"이라며 "일간으로 펀드 매수가 가능한 만큼 유동성 관리도 세심하게 신경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한BNPP운용은 사후 관리를 위해 편입되는 각 운용사별 보고서를 종합하고 운용 현황과 계획을 담은 종합적인 월간 단위 운용보고서도 판매사와 투자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