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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워치]"성장 동력의 키, 투트랙 전략 읽어야"

  • 2018.02.27(화) 17:22

[2018 차이나워치 포럼] 시진핑 2기 한국 기업의 진로는
박석중 "구경제 조정하고 신경제 새로운 축으로"

중국 경제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우려가 확대되고 있지만, 중국의 글로벌 성장 기여도가 20%에 육박할 정도로 여전히 중국은 성장의 무게가 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기존의 성장동력과 더불어 시진핑 2기 개혁으로 나타나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어떻게 성장을 이끌어 나갈지 주목할 시점이라는 평가다.

▲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글로벌투자전략팀장이 27일 '시진핑 2기 한국 기업의 진로는'을 주제로 한 2018 차이나워치 포럼에서 강의하고 있다. / 사진=이명근 기자 qwe@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글로벌투자전략팀장은 27일 비즈니스워치가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개최한 '2018 차이나워치 포럼'에서 중국 경제 성장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이같은 견해를 제시했다.

박 팀장은 "중국은 현재 국내총생산(GDP) 1만 달러 수준의 개도국에서 3만 달러 수준의 선진국으로 올라가는 중진국의 함정에 빠져있다"며 "한국, 대만, 일본, 싱가포르, 홍콩 등과 같이 한 단계 올라서기 위해서는 산업 고도화가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중국 성장을 이끌어 온 구경제(Old Economy)를 조정하고 신경제(New Economy)를 새로운 축으로 가져가는 투트랙 전략이 유효하다는 해석이다.

구경제(Old Economy) 부문에서는 견조한 수요 환경을 유지하면서 공급을 축소해 기업의 이익을 늘리고, 결과적으로 기업이 부채를 갚아나가면서 금융 리스크까지 해소하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박 팀장은 "지난해 중국 주식시장에서 은행, 철강, 석탄 업종이 좋았다"며 "구조조정이 아닌 공급측 개혁으로 기업이 안정을 찾고, 돈을 번 대형사가 인수합병(M&A)을 통해 규모를 키우는 방향으로 글로벌 경쟁사를 위협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중국 철강업체들이 글로벌 10위권 내에 6개사가 진입했고, 향후 M&A를 통해 규모를 키우면 한국이 앞서있는 철강업이 열위로 갈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신경제(New Economy) 부문에서는 밸류체인 수직 계열화 목표가 위협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박 팀장은 "중국의 12차 개혁에서는 자동차, 휴대폰 등 기기 제조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지만 13차에는 기기를 구성하는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반도체 등을 만들어 수직 계열화의 야심을 가지고 있다"며 "미국이 일본에, 그리고 한국에 넘긴 정보기술(IT) 종주국의 지위가 넘어갈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BAT)가 주도하는 새로운 생태계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팀장은 "BAT 3개 회사는 한국이 경험하지 못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수직계열화를 통한 새로운 플랫폼을 내세워 시장을 독식했고, 3개사의 시가총액은 1조 달러를 돌파했다"며 "온라인에서 시작한 유통혁명은 오프라인으로 확산하고 4차산업 핵심영역인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가상현실 등과 결합해 생태계를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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