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 리더스홀에서 머니워치쇼 시즌6 '가상화폐 탐구생활'이 열리고 있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
"가상화폐를 블록체인 기술의 탄생으로 본다면 투자 가치는 충분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가상화폐 가격 상승과 함께 투자자가 몰렸고 가상화폐 광풍이 불었다. 하지만 가상화폐 묻지마 투자가 늘어나면서 우리 사회에는 부정적인 인식이 많은 편이다.
가상화폐 투자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한 센터장은 "2008년 처음으로 나온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경우 투자 수단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전통적인 화폐 시스템의 문제점을 극복하려고 만든 것"이라며 "화폐의 근본적인 목적과 기술을 고려하면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 머니워치쇼 시즌6 '가상화폐 탐구생활'에서 한대훈 체인파트너스 리서치센터장이 토론하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2000만원 넘기도 했는데 이후 각국의 규제 이슈와 세금 이슈가 잇따르면서 60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번달 17일 미국 세금납부 기한이 끝나면서 투자자들이 과세를 피하려고 팔았던 물량을 다시 사들이자 반등을 시작해 최근 1000만원대까지 올라섰다.
한 센터장은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1000만원까지 올라왔지만 고점 대비로는 여전히 반 토막"이라며 "현재 가상화폐 가격을 움직이는 것은 각국이 암호화폐를 어떻게 규제할 것이냐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오는 7월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가 가상화폐 가격의 터닝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 센터장은 "G20 회의에서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안이 발표되면 규제 방향성에 따라 가상화폐 가격도 움직일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규제 등 외부 요인 외에는 화폐 밸류에이션을 정확히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경우 채굴량과 속도로, 각 가상화폐는 가지고 있는 기술이나 향후 쓰임에 따라 가격을 예측한다"면서도 "하지만 대략적인 예측과 가정일 뿐 적정 가격을 측정할 만한 분석 도구는 없다고 보는 것이 맞기 때문에 기술 구현 가능성과 향후 방향성을 공부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신민호 관세법인 에이치앤알 대표도 "투자자라면 공부를 가상화폐에 대해 공부하고 3~10년 동안 장기적인 안목으로 여유자금만을 투자하는 것이 좋다"며 "24시간 동안 가상화폐 거래에 매달리지 말고 미래 가치에 여유자금을 묻어둔다고 생각하라"고 조언했다.
손서희 나이스세무법인 세무사 역시 "주식이나 다른 투자자산과 함께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비중을 조정해 가상화폐에 투자하고 있다"며 "투자를 시작하고 블록체인 기술과 산업에 대해 알게 됐고 이 산업에 대해 안목이 트여 긍정적인 점도 많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