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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스토리]'신흥국 위기설' 실체는?

  • 2018.05.16(수) 14:55

아르헨티나 구제금융 신청에 우려 확산
신흥국간 차별화 기조 뚜렷…"영향 제한적"

최근 시장에서는 신흥국발 6월 위기설이 퍼졌습니다. 아르헨티나가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후 이머징 통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과거에도 시장에는 위기설이 반복적으로 나왔었죠. 이번 위기설, 진짜일까요?

 

 

한동안 견조한 흐름을 이어왔던 신흥국 시장이 오랜만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달 초 아르헨티나가 IMF에 300억 달러 규모의 차관 지원을 요청한 것이 발단입니다.

 

아르헨티나는 2015년 말 제53대 대통령인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이  집권한 후 페소화 평가절하를 단행했고 물가가 급등하면서 큰 어려움에 봉착했습니다. 고금리의 단기채권 발행을 남발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을 붙잡았지만 이들이 자금 회수에 나서자 통화가치가 급격히 하락한 것인데요. 기준 금리도 최근 큰 폭으로 올리면서 40%에 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미국의 국채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가 기름을 붓자 페소화 가치가 달러 대비 20% 이상 급전직하, 결국 급한 불인 단기채권 상환을 위한 구제금융 신청에 이르렀습니다.

 

미국 금리 상승으로 글로벌 증시가 부진했던 상황에서 아르헨티나 위기는 그간 견조했던 신흥국 전반에 대한 의구심을 다시 불러일으켰는데요. 신흥국에 투자한 외국인 자금이 한꺼번에 유출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입니다.

 

실제로 아르헨티나뿐 아니라 터키 리라화와 러시아 루블화도 크게 하락했고 신흥국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입니다. 아르헨티나와 터키 증시는 최근 10% 이상 급락했습니다. 

 


 
신흥국 위기는 과거에도 수차례 있어왔던 만큼 시장은 일단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1990년대 초반 남미, 1990년대 후반에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를 강타한 바 있죠. 하지만 2000년 이후에는 신흥국 전반이 도미노처럼 무너지는 위기는 없었습니다. 일부 국가에서 위기가 발생한 후 연쇄적으로 전염되진 않은 것인데요.

 

사실 매번 위기설이 터질 때마다 시장에서 반복적으로 나오는 레퍼토리도 생겨났습니다. 상당수 신흥국들이 과거와 다르게 경상수지 흑자와 풍부한 외화보유고를 나타내고 있고 그만큼 맷집도 강해졌다는 논리입니다.

 

그러면서 아르헨티나처럼 대외 충격에 취약한 국가와 그렇지 않은 국가를 선별해 투자하라는 조언이 뒤따릅니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이번에도 비슷해 보입니다. 위기를 위기가 아니라고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신흥국을 한데 아울러 같은 수준으로 치부하기엔 편차가 확실히 커졌다는 얘기입니다.

 

아르헨티나와 터키가 미국 금리 상승에 유독 민감한 이유도 비교적 뚜렷합니다. 전문가들도 펀더멘털이 취약한 일부 신흥국에만 위기가 제한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부화뇌동할 필요는 없겠죠.

 

또 한가지, 위기는 항상 예고 없이 찾아오기 마련인데요. 위기설이 나오고 있다는 것은 시장이 이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대비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기도 합니다.
 
지난해에도 미국 금리 상승과 함께 북한발 한반도 위기설이 한동안 시장을 짓눌렀지만 실체는 없었습니다. 2013년 당시에도 '테이퍼 텐트럼'으로 9월 위기설이 있었지만 주가는 이미 오래 전에 저점을 찍은 상태였습니다.

 

다만 선진국들의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미국 금리가 오르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환경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고 신흥국은 더욱 그렇습니다. 과도한 우려는 불필요하지만 신흥국 간 차별화에 따른 전략 변화와 대비 정도는 필요해 보입니다. 참고로 인도와 한국, 중국 등이 그 대안으로 언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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