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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株, 부동산 정책 외풍에도 견조한 이유는

  • 2018.09.14(금) 14:48

코스피 건설업종지수 전일比 0.79%↓
경협 기대감에 업계 실적 개선 깔려

치솟는 집값을 잡기 위해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증시에도 관련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행히 건설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체들의 실적 향상과 남북경협과 공공택지 개발 계획 등 기저에 깔린 호재에 대한 기대감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 건설주, 9·13 대책 이후 반등 연출

전날(13일) 정부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주재로 '9·13 주택시장 안정방안'을 발표했다. 서울과 일부 수도권 지역에서 치솟는 집값을 제어하기 위한 것으로 정부가 지난해 출범 후 8번째 내놓은 부동산 대책이다.

이번 대책에는 종합부동산세를 높이고 다주택자와 임대사업자에 대한 대출을 제한하는 한편 수도권 내 공공택지 30곳을 개발하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번 대책이 주택 거래량을 떨어뜨릴 것으로 보고 파장이 건설업계로 번질 것이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시장은 조용하게 반응하는 분위기다.

건설업종 주가는 부동산 대책이 발표될 때마다 즉각 반응해오진 않았다. 오히려 지난해 가계부채종합대책이 발표됐을 땐 유가증권시장 건설업종지수는 전일대비 1.85% 오르기도 했다.

이번 대책이 발표된 13일 건설업종지수는 130.59를 기록, 전일대비 0.79% 하락했지만 종목별 분위기는 이와 상이하다.

GS건설은 13일 전일대비 0.75% 내린 5만2600원으로 장을 마감하고 14일 오후 2시를 넘어선 현재도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현대건설은 14일 오후 들어 전일 낙폭(0.58%)을 만회한 데 이어 지난 6월 이후 최고치인 6만9100원을 찍기도 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부동산 대책 발표에도 전일대비 4.2% 오른 1만7350원을 기록, 현재도 꾸준히 상승 중이다. 

◇ 펀더멘털 강화…종목 선별 중요

증권가는 건설주가 견조한데는 건설업체들의 펀더멘털이 강화됐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업체들의 이익 창출력이 높아지고 있고 해외 발주량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GS건설은 올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약 6000억원으로 작년 실적의 두 배가 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엔지니어링도 올 상반기 영업이익 651억원을 내면서 6분기 연속 흑자기록을 달성했다.

여기에 남북경협에 대한 기대감이 업계 기저에 깔려있는데다 정부가 오는 21일 공공택지 개발 계획안도 발표할 것으로 예고되면서 주가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종목 선별에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KB증권은 "업종 자체는 성장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실질적인 신규수주 확보를 통해 기대감을 이어나갈 수 있는 종목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업계 호재로 이어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정부가 예고한 주택 공급이 본격화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당장 건설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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