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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술렁' 은행株에 쏠리는 눈

  • 2018.10.01(월) 17:46

美 기준금리 인상 이어 국내도 인상 전망
'금리 모멘텀'으로 대외변수 극복할지 관심

올 하반기 증시는 은행주로 관심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주요 시중은행들이 올 상반기 역대급 반기 실적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신흥국 유동성 이슈부터 미·중 무역전쟁까지 대외적 변수에 시달려 반등 기회를 찾지 못했지만 하반기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제대로 된 모멘텀이 기대되고 있다.

 

 

◇금리 모멘텀 힘 받는 은행株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2~2.25%로 조정했다. 올 들어서만 세번째 인상으로 시장 금리도 이 영향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1일 기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07%로 1년새 0.73% 포인트 올랐다.

국내 금리도 오르면서 국내 은행들의 자금조달 비용도 증가했다.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는 지난 8월 1.89%로 2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은행채 AAA등급 5년물 평균금리는 지난달 28일 기준 2.377%로 1년전 2.3%대에서 꾸준히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은행들은 늘어나는 조달비용을 만회하기 위해 대출금리 인상에 나섰다. 1일 기준 주요 시중은행의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최대 가이드금리는 4.67% 수준으로 3주 전에 비해 0.11% 포인트가량 증가했다. 가이드금리는 앞으로도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해 증권업계는 올 하반기 은행들의 실적이 예년 수준을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 상반기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은 반기 사상 최대 수준의 순이익을 낸 바 있다.

유진투자증권 김인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과 중소기업대출 확대로 은행의 순이자마진은 우상향 추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행株, 하반기 예전과 다를 것"

실적 반등을 예상한 듯 올 초엔 외국인 자금이 은행주에 몰리기도 했다. 미국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올 들어 신한지주 주식을 추가 매입해 지난해 5.13%였던 지분율을 6.13%까지 늘렸다. 미국 신탁은행 노던트러스트와 미국 뉴욕멜론은행 등은 올 들어 KB금융지주 지분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가는 최근 들어 꿈틀대기 시작했다. 한국거래소(KRX) 은행업종 지수는 1일 880포인트로 최근 두 달간 등락을 반복하며 조금씩 오르고 있는 중이다. 종목별로도 신한지주는 8월 말 4만1000원대로 주저앉은 이후 조금씩 올라 1일 4만51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KB금융과 우리은행, KEB하나은행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지금까지 은행주가 저평가됐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선진국들의 긴축 정책 영향으로 신흥국 유동성 이슈가 불거지고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된 데다 국내 시중금리도 하락해 금리 모멘텀이 약화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연내 한국은행이 향후 경기둔화 국면을 대비한 정책여력 확보 차원에서 연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은행주가 금리 모멘텀을 탈 것이란 전망과 함께 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면서 하반기엔 주가가 뛸 것으로 보고 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실적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거의 반응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다른 주가 반응이 예상된다"며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 금리모멘텀이 은행주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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