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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CEO 세대교체 바람…다음 타자는?

  • 2018.12.18(화) 15:22

KB증권 대표 사임·한투 경영일선 후퇴
임기 만료 앞둔 CEO 연임 여부에 촉각

증권업계에 최고경영자(CEO) 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올해 증권사 대부분이 상반기 업황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오며 CEO 교체보다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지만, 하반기 들어 업황이 크게 꺾이면서 분위기가 급반전했다.

업계 환경이 급변하면서 투자은행(IB) 업무를 비롯한 사업 다각화와 새로운 조직 변화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새로운 변화 위해 '교체'


최근 몇년 동안 증권업계를 이끌었던 대표 수장들이 대거 둥지를 떠난다. 증권업계 최장수 CEO였던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데 이어 KB증권의 두 대표도 사임을 표명했다.

18일 KB증권에 따르면 윤경은·전병조 KB증권 사장이 이번 달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사의를 표명했다.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이 합병한 2016년 12월 각자 대표로 선임된 후 2년 만이다. 이에 따라 KB금융은 오는 19일 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후임 대표를 추천할 예정이다.

양사가 합병할 당시 현대증권 대표였던 윤 사장과 KB투자증권 대표였던 전 사장은 각각 합병사의 리테일과 트레이딩 부문, IB 부문을 맡아 각자 대표로 회사를 이끌었다. 합병 후 회사가 안정적으로 연착륙하고 호실적을 달성하는 데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각자 대표 체제에서 단독 대표 체제로의 전환 가능성이 꾸준하게 제기됐고, 통합 후 조직이 안정되면서 이제는 새로운 사업 추진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국투자증권도 11년간 회사를 이끌며 최장수 CEO로 이름을 떨친 유상호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사실상 경영 일선에서 한발 물러섰다.

유 사장은 올해 초대형 IB로서 발행 어음 인가에 성공하고 호실적을 이끌면서 연임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IB 역량 강화를 위해 IB 전문가인 정일문 부사장이 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하고 후임으로 내정됐다.
 

이 밖에도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신임 대표에 김원규 전 NH투자증권 대표가 내정됐고 삼성증권은 배당사고로 사임한 구성훈 대표의 빈 자리를 삼성증권 내부 출신인 장석훈 대표이사 대행이 채우기로 했다. 

 

◇ 호실적 주역 '연임' 촉각


반면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한 곳도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를 맡고 있는 조웅기 미래에셋대우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 인사 하면서 투톱 체제를 유지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업황이 꺾인 3분기에도 순이익 1000억원대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면서 최희문 대표이사 부회장의 연임에 무게가 실린다. 최근 인사에서는 김기형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김 신임 사장이 맡고 있는 IB 부문에 힘을 실어줬다.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인 신한금융투자와 하나금융투자의 경우 나란히 내년 정기 주총에서 임기가 만료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과 김형진 신한금융투자 사장은 IB 부문 확대를 필두로 이익을 크게 늘리면서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지만 지주에서 계열사 간 시너지와 새로운 변화를 끊임없이 모색하고 있는 만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첫 공채 출신 사장인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의 경우 최근 중국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변수에도 수년간 계속된 주가연계증권(ELS) 헤지 운용 손실로부터 경영 정상화를 이끈 주역이란 점에서 연임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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