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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강원도 연수원 땅 뒤늦게 매입한 사연

  • 2019.05.29(수) 10:55

3년전 시설 매입 이어 부지도 사들여
"연수원 준공, 건물·토지 소유 일원화"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생명이 미래에셋금융 그룹 소유의 골프장 블루마운틴CC에서 짓고 있는 연수원의 토지를 사들이기로 했다. 두 회사는 3년 전 블루마운틴의 숙박 및 시설을 나란히 매입했는데 해당 토지마저 확보하기로 한 것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23일 이사회에서 강원도 홍천군 두촌면 연수원 부지를 111억원에 매입키로 했다.

계열사인 미래에셋생명도 전날(28일) 이사회를 열고 동일 부지를 64억원에 사들이기로 결정했다.

현재 연수원 부지는 계열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운용하는 사모펀드(PEF) 맵스프런티어부동산투자신탁27호가 소유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와 생명 두 회사는 총 175억원을 들여 연수원 토지를 확보하는 셈이다.

블루마운틴CC(옛 휴네스트 리조트)는 미래에셋금융그룹이 지난 2010년에 인수한 27홀 규모의 골프장이다. 옛 대우증권이 미래에셋증권에 인수(2015년)된 이듬해 첫 공식 행사로 양사 임원진의 통합 워크샵 및 골프 행사가 열린 장소이기도 하다.

현재 블루마운틴CC를 운영하는 곳은 미래에셋 계열의 골프·콘도 운영 사업자이자 미래에셋컨설팅의 자회사 와이케이(YK)디벨롭먼트다. 미래에셋컨설팅은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사실상 개인회사로 본인(48.63%)을 비롯해 부인 김미경 씨(10.2%) 등 친인척이 지분 총 90% 가량을 들고 있는 곳이다.

미래에셋대우와 생명 두 회사는 지난 2016년에 미래에셋컨설팅으로부터 블루마운틴의 일부 숙박 및 연수 시설을 직원 연수 목적으로 사들인 바 있다.

즉 블루마운틴CC는 골프장 운영사(와이케이디벨롭먼트)와 토지 소유주(미래에셋자산운용), 연수원 건물주(미래에셋대우·생명) 등 미래에셋금융 그룹 계열사들로 각각 이뤄진 것이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직원 연수를 위해 연수원을 준공하는 중이며 건물과 토지 소유를 일원화하기 위해 토지 매입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미래에셋대우는 경기도 과천에도 연수원을 갖고 있었으나 지난해 주거용 오피스텔로 개발키로 방향을 바꿨다. 직원 연수원은 이제 강원도 홍천만 남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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