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투자자 가운데 20대 비중이 최근 5년새 급격하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가 제공하는 새로운 해외주식 서비스에 기반해 자산 규모와 상관없이 애플이나 스타벅스 등 친숙한 해외기업 주식을 사들이는 젊은 투자자 수가 급격하게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19일 신한금융투자 빅데이터센터는 지난 5월 을 기준 해외주식 투자자 3만명을 거래 기간과 거래 횟수 등을 기준으로 선정해 연령대를 분류한 결과 20대 투자자가 36%(1만734명)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30대가 31%(9483명)로 두 번째로 많았고, 40대가 18%(5406명)로 그 뒤를 이었다.
표본으로 추출한 3만명을 대상으로 2014년 12월부터 2019년 5월까지 연령별 확대 추이를 분석해 본 결과,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한 연령대도 2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12월 414명이었던 20대 투자자는 2019년 5월 1만734명으로 26배가량 증가했다. 30·40대 투자자는 각각 7.7배, 4배 확대했다.
20대 투자자 주식자산 규모는 다른 연령대 규모에 비해 크지 않은 수준이다. 표본의 평균 국내외 주식자산은 7200만원. 20대 투자자의 경우 국내외 주식자산으로 평균 570만원으로 평균의 7.9%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중 해외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약 228만원)에 이른다.
20대 국가별 거래비중을 보면 미국이 93%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이 가장 많이 몰린 종목은 미국 애플이다. 스타벅스 넷플릭스 디즈니 마이크로소프트 AMD 등 여타 미국 우량 기업들도 주요 투자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체 투자자를 기준으로 국가 거래 비중을 살펴보면 미국 80%, 중국·홍콩 12% 순이다.
박재구 신한금융투자 빅데이터센터장은 "자산 규모와 관계없이 주식 투자 포트폴리오에 국내외 주식을 모두 포함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났다"며 "젊은 투자자들이 새로운 해외주식 서비스에 기반해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미국 기업에 투자하는 비중이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