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배당 성장주' 글로벌 별들에 투자하라

  • 2019.11.03(일) 12:00

해외 기업 배당력·성장성·자금력 중요
트랜드는 자동차·게임·콘텐츠·죄악주

올해 한국 증시는 지지부진한 반면 글로벌 증시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해외 주식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해외 주식 중에서도 배당 성장주, 즉 배당을 하면서도 내년 트랜드와 기업의 기술력에 따라 성장이 가능한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는 지난 2일 '애널리스트 해외주식 파이널 공개특강'을 열어 해외주식 투자가 현시대의 대안임을 강조했다. 올해 전사적으로 '해외투자 2.0'에 이어 내년에도 '초저금리 시대의 새로운 투자 기회'라는 슬로건을 내걸겠다는 뜻도 밝혔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코스피 상승률은 3% 수준에 머무는 반면 미국 S&P 지수가 21% 오르면서 투자자 관심이 해외주식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기술 우위를 가지고 초과 수익을 늘릴 수 있는 배당 성장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트랜드를 읽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는 지난 2일 '애널리스트 해외주식 파이널 공개특강'을 열었다. 사진=삼성증권 제공

◇ 초저금리 시대의 투자 키워드는?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경쟁적 통화 완화 기조가 이어지며 초저금리 시대가 도래했다. 부동산 양극화, 리츠 인기몰이, 바이오 주식 폭등 등 국내 현상 역시 저금리에 대한 투자자의 고민이 반영된 결과란 평가다.

초저금리 시대의 투자 방향은 고배당 기업, 잠재력이 있어 고성장이 기대되는 기업, 혹은 자금력을 가진 기업 등을 꼽았다. 해당 기업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찾기 쉽다는 주장이다. 
 
장효선 수석연구위원은 "초저금리 시대에는 제약이나 바이오 기업처럼 당장 돈을 벌지는 못하지만 잠재력에 투자하는 초고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 있고, 애플과 같이 현금 보유력이 커 기회가 주어지면 투자가 가능한 기업이 각광받는다"고 분석했다.

김중한 책임연구위원도 "미국 배당주는 미국 경기 아웃퍼폼과 기업이익 증가로 배당 여력이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미국 배당주는 오랜 기간 이익의 지속성을 증명하고 주주 친화 정책을 통해 꾸준히 신뢰를 쌓아온 기업들이 많은 것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 배팅할 만한 글로벌 배당 성장주는?

배팅할 만한 글로벌 배당 성장주로는 크게 기술력을 가진 테크주, 꾸준함으로 승부하는 소비재주로 요약된다.

첫번째 유망주로 테슬라를 언급했다. 임은영 수석연구위원은 "테슬라는 글로벌 최초로 전기차, 자율 주행, 공유네트워크를 결합한 미래차 기업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 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어 당분간 주가가 긍정적이고, 내년 2분기 자율주행 칩이 계획대로 완성된다면 기업 가치가 한 단계 레벨업될 것"으로 전망했다.

콘텐츠 기업들도 대거 언급했다. 이준용 선임연구원은 "클라우드 게이밍은 플랫폼 간 경계와 프로그램 설치 없이 게임을 실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구독형 게임 서비스 모델로 빠르게 확장할 것"이라며 "글로벌 최상위 게임사인 EA, 테이크투인터렉티브, 유비소프트 등 3개사와 구글 스타디아가 클라우드 게이밍 플랫폼 진출을 밝혀 주목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준호 선임연구원은 "그동안 넷플릭스가 이끌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산업 성장이 예상되지만 경쟁 심화에 따른 저가 공세와 콘텐츠 투자비 급증으로 선별적 투자가 필요하다"면서 "디즈니, 마블, 스타워즈, 픽사까지 모든 콘텐츠를 한 서비스에 담아서 제공할 수 있는 전통적 미디어 기업인 디즈니를 최선호주로 꼽는다"고 말했다.

소비 관련주 중에서는 주류와 담배 등 죄악주라 불리는 기업들과 코카콜라를 꼽았다.

임은혜 선임연구원은 "주류와 담배는 꾸준한 수요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이익 성장이 가능하고, 규제산업임에도 소비 특성상 중독성이 있기 때문에 장기 투자 관점에서 수익률은 높았다"며 "세부적으로는 프리미엄 주류에 대한 소비가 늘어나며 럭셔리 소비재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종목으로는 중국의 구이저우 마오타이, 영국의 조니워커와 스미노프 제조사인 디아지오, 프랑스의 시바스 리갈 제조사인 페르노리카 등을 꼽았다.

조상훈 선임연구원은 "코카콜라, 맥도날드 등이 사업구조 변화를 통해 마진을 극대화했고 스타벅스, 필립모리스 등이 음식료 산업에 기술을 접목해 변화를 꾀하고 있어 관심가질 필요가 있다"며 "특히 코카콜라 매출이 최근 줄었는데 수요 자체가 줄어든 것이 아니라 보틀링 시스템을 통해 사업구조를 바꿔 가는 과정이었기 때문일 뿐 오히려 마진은 확대돼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