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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 직구 후끈'…예탁원 수수료 4차례 인하

  • 2019.10.01(화) 14:36

美 등 주요시장 결제수수료 평균 10%↓
투자 비용절감 효과…지속적 인하 방침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같은 해외 종목을 국내 주식처럼 사고파는 '주식 직구족'이 꾸준히 확대되면서 투자자의 거래비용 절감을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이 지난 2년간 외화증권 결제수수료를 네 차례나 인하하면서 해외증권 거래 서비스 지원에 나서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1일부터 미국과 홍콩, 중국, 베트남, 영국, 독일,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9개 시장의 외화증권 결제수수료를 평균 약 10%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중국 시장은 홍콩과 연계를 통하는 후강퉁(상하이와 홍콩 증시간 교차 거래), 선강퉁(선전 증시와 홍콩 증시간 교차거래)에도 결제수수료 인하를 적용키로 했다.

이들 9개 시장은 예탁결제원의 외화증권 투자지원 시장 41개국 전체에서 올해 결제건수 기준으로 94%를 차지하고 있다.

예탁결제원은 결제수수료가 평균 10% 인하됨에 따라 증권사 전체로 연간 약 8억원에 달하는 수수료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결제규모 및 거래금액이 가장 많은 미국 시장의 결제수수료는 20% 인하돼 연간 약 6억원의 수수료가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탁결제원은 지난 2017년 10월 처음 외화증권 결제수수료를 낮춘데 이어 지난해 1월과 9월에 두차례에 걸쳐 수수료 인하에 나선 바 있다. 올해까지 총 네차례 결제수수료 인하에 나선 것이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앞서 세차례 수수료 인하를 통해 증권사 전체적으로 연간 약 21억원의 수수료 절감 효과가 발생했다.

투자자들이 해외에 관심을 갖는 것은 미국 등 글로벌 증시가 국내 증시보다 더 나은 성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까지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841억달러로 작년 하반기 524억달러보다 60% 가량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해외 주식 결제금액은 181억달러로 직전반기보다 24% 늘었고 해외 채권 결제금액은 660억달러로 74% 증가했다.

전체 시장 가운데 결제금액 비중이 가장 높은 시장은 62.2%를 기록한 유로 시장이며, 유로 시장을 비롯한 미국과 홍콩, 중국, 일본 등 상위 5개 시장의 비중은 전체의 98.8%로 사실상 대부분을 차지했다.

해외 주식 직구족들이 이 기간 가장 많이 결제한 종목은 미국의 대표적 기술주 아마존(결제 금액 9억7200만달러)이다.

해외 주식 열풍이 고조됐던 작년 하반기에 비해 결제금액이 25% 감소하긴 했으나 아마존 외에도 마이크로스포트와 구글, 엔비디아, 애플 등 기술주가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등 투자자 관심이 이어졌다.

외화증권 결제수수료란 해외주식이나 채권 등 외국 통화로 표시된 증권 결제 등을 위한 비용을 말한다. 국내 투자자가 해외주식이나 채권을 사면 예탁결제원은 해당 실물증권을 해외 보관기관에 대신 맡기고 관련 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

외화증권 결제수수료가 인하되면 국 내투자자의 해외주식 거래비용이 절감된다. 예탁결제원은 향후에도 외국 보관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수수료를 낮춘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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