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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스토리]"신한금투 증자 불가피하지만"…지주의 고민

  • 2019.05.09(목) 15:44

신한금융지주, 10일 금융투자 7천억 증자 이사회
"IB육성 증자 불가피하지만 증자자금 효율 고민"
고민끝 보통주 아닌 상환우선주로 회수 길 열어둬

오는 10일 신한금융지주가 이사회를 열고 7000억원 규모의 신한금융투자 증자 안건을 상정한다. 신한금융투자의 초대형IB 조건인 자기자본 4조원 충족을 위해서다.

증자 규모와 일정 등은 정했지만 고민거리도 있다. 증자 목적이 통상적이지 않은 때문이다. 증자자금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앞서 라이선스 취득을 위해 증자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신한금융지주는 고민끝에 보통주 증자가 아닌 상환우선주 방식의 증자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상환우선주는 원금과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상환권과 우선주를 보통주로 바꿀 수 있는 전환권을 모두 행사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잡종)형 증권이다.

작년말 신한금융투자의 자기자본은 3조3726억원이다. 초대형IB 조건인 자기자본 4조원 충족에 6000억원 넘게 모자란 상황이다. 초대형IB 조건을 맞춰야 단기금융업 인가 받을 수 있는 자격이 되고 자기자본 200% 한도에서 발행어음(만기 1년 이내 어음)을 발행할 수 있다. 회사채 등에 비해 발행절차가 간단해 기업금융사업을 위한 자금조달이 쉬워진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에서 발행어음 사업자로 승인받은 곳은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세 곳뿐이다.

이번에 신한금융투자가 7000억원 규모의 증자를 결정한 것도 초대형IB 조건을 맞추기 위해서다. 하지만 고민도 있다.

선후가 바뀐 증자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통상 어떤 사업이나 투자를 위해 자금이 필요할때 증자를 추진한다. '어디에, 얼마를' 쓸지에 따라 증자 규모가 결정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신한금융투자의 경우는 라이선스 취득 조건을 충족하기 위한 증자다.

따라서 신한금융투자는 증자 자금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가 고민스러울 수 밖에 없다. 자기자본이익률(ROE)에 대한 문제다.

7000억원 자금을 투입하는 신한지주 입장에서도 그룹의 어떤 사업에 투자하는 것이 효율적인지를 고민할 수 밖에 없다. 더구나 지금은 금융지주사들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M&A 등 사업포트폴리오 정비에 나서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도 그룹 전체 사업포트폴리오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신한금융지주와 신한금융투자는 증자가 불가피하다는 것을 공감하면서도 막판까지 고민 중이다.

이에 따라 증자방식을 보통주 증자가 아닌 상환우선주 증자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ROE가 적정하게 관리되지 않으면 상환을 받을 수도 있는 길을 열어 두는 것이다.

금융업계에서는 내일 신한금융지주 이사회에서 신한금융투자 증자안이 통과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신한금융투자를 초대형IB로 키워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증자가 통과되더라도 신한금융지주나 신한금융투자는 증자 자금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놓고 고민이 계속될 것이고, 어떤 해답을 찾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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