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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9·2Q]힘 받는 KB증권, 작년치 반년 만에 '뚝딱'

  • 2019.07.18(목) 16:59

고수익 대체상품 호조에 순이익 확대
상반기 누적 1800억, 연간실적 맞먹어

KB증권이 올 2분기 1000억원에 육박하는 연결 순이익을 달성하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증시 부진으로 주식 브로커리지(위탁매매) 부문은 주춤했으나 고수익 대체상품 판매가 늘어나면서 전체 실적을 크게 견인했다.

18일 KB증권에 따르면 올 2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은 931억원으로 전분기 873억원보다 6.7% 늘었다. 전년동기 771억원에 비해서도 20% 늘어난 수치다.

인건비가 올 1분기에 비해 확대되면서 재무 성적에 다소 부담을 줬다. 2분기 영업이익은 1005억원으로 전분기 1176억원에 비해 15% 가량 줄었다.

회사 관계자는 "올 2분기에 증시 거래대금 감소로 브로커리지 실적은 감소했으나 대체상품 판매가 확대되면서 자산관리(WM) 수익과 금융상품 운용자산(AUM)이 늘었다"고 소개했다.

WM 자산 규모는 작년말 20조4000억원에서 올 1분기 23조4000억원으로 3조원 가량 불어났으며 2분기에는 25조6000억원으로 더욱 확대됐다.

여기에다 효율적 시장대응 및 프로세스 개선으로 주가연계증권(ELS) 수익이 증가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선제적 매수포지션 확대로 채권운용 수익도 늘었다.

이로써 KB증권은 올 들어 2분기 연속 900억원 안팎의 순이익 흑자를 내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 상반기(1~6월) 누적 순이익 규모는 1804억원.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1897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반년 만에 1년치 실적을 해치운 것이다.

이 같은 성적은 KB금융지주 내에서도 도드라진다. 올 상반기 그룹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KB증권의 순이익은 주력사 KB국민은행(순이익 1조3051억원)을 제외하고 계열사 가운데 가장 많다.

KB손해보험(1662억원)과 KB국민카드(1461억원)를 앞서며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선두 자리를 지켰다.

다만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53%에 그쳐 계열사 가운데 비슷한 자본 체급인 KB손해보험(9.14%)과 KB국민카드(7.57%)에 못 미치는 성과를 냈다.

다른 대형 증권사들과 마찬가지로 KB증권도 10%에 못 미치는 낮은 ROE를 기록하면서 자본 사이즈에 비해 수익성이 고만고만한 수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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