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 계열 KB자산운용이 1분기 고공점프 후 다시 주춤했다. 펀드수탁고가 늘어나면서 작년보다 수수료 수입이 늘었지만 6개 분기만의 최대 실적을 낸 1분기에는 크게 못 미치는 성적을 내놨다.
19일 KB금융지주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올 2분기 연결기준 순이익 10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와 비교하면 29.8%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주면 30.9% 증가한 수준이다.
수탁금 유입이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수탁금 확대가 수수료 확보로 이어지면서 작년 같은기간보다 실적이 늘었다. 6월 말 기준 전체운용자산(AUM, 설정원본+계약금액)은 55조2970억원으로 1년 전 52조268억원에서 3조290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증시가 반등 기회를 찾지 못한 채 박스권을 연출하면서 1분기 실적을 넘어서진 못했다. 지난 1분기 순익은 비용 감소와 성과보수 유입 등 영향으로 6개 분기 만에 최대치인 151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올 2분기 순익 규모는 특별한 이벤트 없이 평소 수준의 실적을 거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2분기 순익 규모는 2년 전 순익 규모 107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총자산수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21.4%와 32.3%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에 비해 수익성이 다소 떨어졌지만 1년 전 수준에 비교하면 각각 2.3%포인트 3.1%포인트 개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