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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직판 시대…은행·증권 판매사 없이 앱으로

  • 2019.12.09(월) 15:31

포스증권, 펀드슈퍼마켓 기능 앱으로 확대
삼성운용 직판 서비스 도입에 확산 기대감

그동안 펀드에 가입하려는 고객은 일반적으로 은행이나 증권사 판매 창구를 통해 가입했다. 하지만 판매사를 거치지 않고 모바일로 간편하게 펀드에 가입하는 방법이 늘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산운용회사가 판매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펀드를 판매하는 직판 서비스에 나서기 시작했다. 또 기존 온라인 펀드 판매를 하던 펀드슈퍼마켓도 앱으로 서비스가 확대된다.

삼성자산운용 모바일 펀드 플랫폼 '펀드솔루션'

◇ 펀드슈퍼마켓 서비스 확대한 '포스앱'

이날 펀드슈퍼마켓을 운영하는 한국포스증권은 기존 펀드슈퍼마켓 앱을 혁신적으로 개편한 포스(FOSS)앱을 출시했다. 포스 앱은 펀드 매매뿐 아니라 연금 및 투자상품 통합자산관리 서비스, 로보어드바이저, 상품 큐레이션 등이 가능하다.

여러 금융기관에 흩어져 있는 연금 및 투자자산을 스마트폰에서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국민연금 및 여러 연금상품을 간편하게 등록해 포스 앱에서 모두 조회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기반의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도 신설했다. 국내 상위 로보어드바이저인 파운트, 디셈버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AI 기반으로 생애주기별 포트폴리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맞춤형 큐레이션 서비스는 연령대, 자산규모, 투자성향 등에 따라 추출된 총 1350개 고객 유형과 2만여개의 추천상품 리스트를 맞춤형으로 매칭한다.

◇ 메리츠 이어 삼성도 직판 서비스 가세
 
같은 날 삼성자산운용도 3400여개에 달하는 국내 공모펀드의 상품 정보와 성과를 손쉽게 비교하고 직접 매매까지 할 수 있는 모바일 펀드 플랫폼 '펀드솔루션' 서비스를 개시했다.
 
앞서 지난 2일 삼성자산운용은 펀드 직판 서비스도 시작했다. 운용사의 직판 서비스는 메리츠자산운용에 이어 두번째로, 투자자 입장에선 직판 서비스를 이용하면 판매사에 지불해야 하는 판매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연초 앱을 설치하고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하면 언제 어디서든 펀드에 소액으로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국내 자산운용업계에서 처음으로 나온 모바일 앱인데다 공인인증서 없이도 휴대폰과 신분증만 있으면 편리하게 가입할 수 있어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여전히 판매사 창구를 통한 펀드 가입이 보편화된 상황에서 대형사인 삼성자산운용이 삼성카드 애플리케이션에 판매 창구인 '알투(R2)'를 신설하면서 새로운 업계 트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번 서비스를 통해 펀드 4종을 고객에 직접 판매하기로 했다. 삼성카드 앱에서 비대면 계좌를 개설한 후 가상 계좌번호를 부여받아 거래를 시작할 수 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일반 투자자들은 접근하기 쉽지 않았던 국내 모든 공모펀드 정보를 한 앱에 담아 쉽게 비교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했다"며 "투자자는 투명하게 상품 정보를 받고 엄선된 펀드를 저렴한 비용으로 매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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