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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파생결합상품 장내화 검토

  • 2019.12.10(화) 17:48

정지원 이사장 "환매 시장 검토 중"
업계 의견 수렴 중…긍정 의견 우세

한국거래소가 주가연계증권(ELS), 파생연계증권(DLS) 등 파생결합상품 장내화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일어난 파생결합펀드(DLF) 대규모 원금 손실 사태가 계기로 관련 상품의 투명성과 환금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사진=한국거래소]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시장 투명성을 높이고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장외 구조화증권의 환매시장 개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이어 "아직 구체적으로 된 것은 없지만 구체화 단계에서 발행사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서 결정하려고 한다"며 "일부 증권사가 부정적 의견을 개진한 곳이 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최근 파생결합펀드(DLF) 대규모 원금 손실 사태를 계기로 학계를 중심으로 장외파생상품을 상장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상품 구조를 표준화하고 환금성을 일부분 보장할 수 있어 시장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다는 기대다.

현재 거래소는 관련 시장 개설 준비 작업에 돌입하기에 앞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의견을 취합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업계 전반적으로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대체적으로는 긍정 의견이 우세하다고 알려졌다.

정 이사장은 "(많은 사람이) 최근 사태에 대해 여러 관심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개설 여부를 거론할) 정도까지 나간 건 아니"라며 "구체화 단계에서 발행사 의견도 충분히 수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거래소는 코스닥 시장 진입요건 단순화 계획도 발표했다. ▲일반기업 4가지 ▲이익 미실현기업 5가지 ▲기술성장기업 2가지 등 총 11가지 유형으로 구별되는 진입요건 체계를 미래 성장 가치 평가 중심으로 단순화한다는 방침이다.

상장 주관사의 기업실사 충실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부실 위험기업에 사전 예고기능도 강화하기로 했다. 영문 공시를 위한 번역 서비스와 ESG 정보공개 사업 등도 함께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상품별로 구분된 구조화 증권 시장에 대한 투자자 이해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상품이 거래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로 했다.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 등의 기초가 되는 지수 개발도 꾸준히 추진한다.

한편 정 이사장은 취임 2주년 소회를 묻는 질문에 "모험자본 공급을 활성화하고 여러 가지 시장구조도 고도화하고 지배구조와 공시체계를 강화하는 등 성과도 있었다"고 평가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자본시장과 거래소를 위해 해야 할 일이 뭔지 고민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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