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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부실 또 터졌다…옵티머스운용 펀드 환매 연기

  • 2020.06.19(금) 09:44

부실 사모사채 담고 문서 위조 충격…제2의 라임 우려
피해액 5000억원 달해…NH투자증권 등 판매 규모 커

대규모 사모펀드 환매 연기 사태가 또 일어났다. 특히 해당 사모펀드가 공기업 채권에 투자한다고 밝힌 것과 달리 부실 사모사채를 편입해 운용한 것으로 나타나 또 다른 라임 사태로 비화할 조짐이다.

1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사모펀드 전문 운용사인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옵티머스 크리에이터 채권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의 환매가 일부 연기됐다.

이 펀드는 공공기관 등이 발행한 매출채권을 편입해 운용하는 펀드로 알려졌지만 장외기업의 부실 사모사채를 인수해 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매출채권 양수도 계약서와 펀드 명세서 등 문서 위 변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신규로 자금이 들어오면 이를 통해 펀드 수익률에 맞춰 상환하면서 기존 라임 펀드 사태처럼 펀드 돌려 막기를 한 정황도 포착됐다.

관련 펀드의 경우 만기가 6개월로 짧고 공기업 매출채권에 투자하면서 3%대의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것으로 알려져 약 8000억원 가량이 팔려나갔다. 이 가운데 기존 투자자들에게 3000억원 가량이 상환됐다.

당장 환매가 연기된 펀드는 2개 펀드로 약 400억원 규모이지만 향후 추가로 환매 연기가 될  수 있는 펀드 규모는 50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펀드를 주로 판매한 증권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으로 특히 NH투자증권이 4300억원 규모로 집중돼 있다.

옵티머스운용은 2009년 자문사로 설립돼 금융투자업 인가를 받았고 2015년 전문사모집합투자업에 등록해 사모펀드전문운용사로 탈바꿈했다. 당시 사명을 AV자산운용으로 바꾼 후 2017년 옵티머스자산운용으로 한차례 더 이름을 변경했다.

문제의 펀드를 판 판매사들의 경우 라임 사태 이후 기존에 판매한 사모펀드에 대한 실사에 나섰지만 펀드 명세서 등이 위조돼 파악이 힘들었다는 입장이다. 사무수탁사로서 펀드명세서를 확인해주는 예탁결제원의 책임론도 불거질 전망이지만 예탁원 또한 펀드명세서의 진위 확인을 할 권한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최근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등에서 석연치 않은 부분을 발견하고 현장검사를 준비해왔으며 이날부터 착수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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