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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부터 ELS까지…월지급식 상품 꾸준하네

  • 2020.09.03(목) 14:09

월급처럼 따박따박 안정적…미래 손실 일부 상쇄 가능
원금 까먹어도 지급하는 구조…일반상품보다 수익 낮아

월급처럼 매달 수익을 지급하는 월지급식 상품이 꾸준히 선을 보이고 있다. 펀드부터 주가연계증권(ELS)에 이르기까지 선택지도 다양하다.

월지급식 상품의 경우 정기적으로 수익을 챙길 수 있고 동일한 구조의 일반 상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장점이 있다. 상품을 내놓는 금융투자사들 역시 틈새시장으로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

◇ 다달이 수익 지급…펀드가 일반적

최근 얼라이언번스틴자산운용은 'AB 월지급 미국 인컴 증권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을 출시했다. 미국 달러화 표시 채권에서 발생하는 소득을 매달 분배금으로 지급하는 채권형 펀드로 기존 'AB 미국 인컴 증권투자신탁'과 투자 전략이 동일하다. 이자수익 등을 바탕으로 현금흐름을 추정한다.

월지급 상품은 이처럼 고배당주나 고금리채권 리츠 등에 투자해 발생하는 수익을 통해 안정적으로 분배금을 지급하는 형태다. 이들에 투자하는 월지급식 펀드는 물론 증권사 자체적으로 월지급식 랩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다달이 투자금의 일정 비율을 현금으로 돌려주기 때문에 매월 일정한 수입 수단을 늘리고자 하는 은퇴자나 안정된 고정 현금 흐름을 확보하고 싶은 투자자가 활용하기에 적합하다. 

실제로 일본의 경우 오래전부터 월지급식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월 지급식 펀드 규모가 30조 원에 달하는 등 은퇴자들 사이에서 재테크 상품으로 꾸준히 각광받았다. 일본에 비하면 한국은 상대적으로 인기가 덜한 편이다. 

◇ ELS, 손실 확정시 일부 상쇄…단점 유의해야

펀드나 랩 외에 ELS도 월지급식이 있다. 최근에도 NH투자증권이 월지급식 공모 ELS를 내놨다. 월지급 ELS는 매월 월수익지급 평가일에 각 기초자산의 종가가 모두 최초기준가격의 일정 수준 이상인 경우 월지급수익률을 지급한다. NH투자증권 ELS는 최조기준가격이 70%이상일 경우 0.585%(세전, 연 7.02%)의 수익을 매달 지급하는 구조다.

매달 수익을 지급하되 일반 ELS처럼 매 6개월마다 돌아오는 조기상환 평가일에 모든 기초자산 가격이 정해진 수준 이상이면 월지급 수익률을 더해서 자동조기상환 된다.

월지급식 ELS의 경우 ELS가 조기상환이나 만기상환 전까지 수익금액이 지급되지 않는 것에 대해 불안한 투자자들을 노렸다. 매월 수익금액을 지급하기 때문에 차후에 손실이 확정되더라도 지급된 월 수익금액을 챙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만약에 있을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셈이다.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국면에서 ELS에 투자하되 상대적인 안정성을 추구할 경우 염두에 둘 수 있는 선택지인 셈이다.

다만 월지급 상품의 경우 미리 수익을 지급하는 만큼 손실을 최소화하는 구조로 짜여져 있어 일반적인 상품에 비해 수익률 이 다소 낮은 편이다. 펀드는 물론 ELS의 경우 월지급식이더라도 최종적으로 손실이 날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펀드의 경우 수익률이나 손실과 상관없이 매달 분배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수익률이 악화하면 일반 펀드보다 원금 손실폭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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