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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자산가 잡아라' 미래에셋대우도 새 VIP브랜드 맞불

  • 2020.09.10(목) 10:51

10억 이상 자산가 대상 '미래에셋세이지클럽' 서비스
한투 GWM 전략담당 신설 등 자산가 서비스 경쟁 격화

대형 증권사들의 고액자산가 유치 경쟁에 불이 붙었다. 국내 최대 증권사 미래에셋대우도 새로운 VIP 브랜드를 내세우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미래에셋대우는 10억원 이상 자산가를 대상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존의 '오블리제 클럽'을 대체하는 VIP 브랜드로 '미래에셋세이지클럽(Mirae Asset Sage Club)'을 새롭게 론칭했다고 10일 밝혔다.

미래에셋세이지클럽은 혁신을 통해 고객에게 이익을 주고 경쟁력의 관점에서 세상의 이치를 바라보겠다는 미래에셋의 투자 철학을 담았다. 예탁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VIP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차별화되고 경쟁력 있는 서비스로 구성했다.

우선 글로벌 투자은행(IB) 네트워크를 활용한 리서치 정보를 바탕으로 다양한 투자 관련 이슈에 대해 맞춤형 글로벌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가업 상속과 증여 플래닝 등 전문 컨설턴트들의 패밀리 오피스 솔루션도 이뤄진다.

또 미래에셋그룹 내 제휴처의 특별한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포인트 적립과 다양한 혜택의 멤버십 서비스를 제공하고, 명절 선물과 경조 등 라이프 케어 서비스도 함께 진행한다. 각 서비스의 제공 범위는 미래에셋대우에서 제시한 일정 기준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올해 해외주식 자산이 크게 증가하고 랩(Wrap) 자산과 연금자산이 동반 성장하면서 미래에셋대우의 10억원 이상 예탁자산 고객은 작년 말 대비 33% 넘게 증가했다.

김기환 미래에셋대우 VIP솔루션본부장은 "미래에셋세이지클럽은 차별화된 글로벌 자산관리 솔루션과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중심으로 미래에셋의 브랜드 가치와 경험을 전달할 것"이라며 "진정성 있는 마음으로 고객과 함께 투자하고 성장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 서비스 경쟁이 격화되는 분위기다. 

얼마 전 한국투자증권은 금융자산 30억원 이상 초고액자산가를 위한 전담조직 'GWM(Global Wealth Management)전략담당'을 신설하고 자산관리 특화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UBS와 삼성증권에서 가업승계와 자산관리업무를 담당했던 유성원 상무와 부동산 전문가로 유명한 김규정 자산승계연구소장을 비롯한 전문가 영입과 조직 구축에 6개월간 심혈을 기울였을 정도로 서비스 론칭에 공을 들였다는 평가다.

고액자산가 대상 자산관리 서비스에 있어선 현재 삼성증권이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 삼성증권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30억원 이상 고객은 올해 상반기 말 현재 2231명, 예탁자산은 71조1000억원에 달한다.

자기자본 1위 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가 서비스 브랜드까지 새롭게 바꾸면서 시장 공략에 나선 만큼 고액자산가 유치를 둘러싼 증권사들의 눈치싸움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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