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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VIP고객 투자 리스트 보니…'해외 포트폴리오' 가득

  • 2020.09.18(금) 16:10

핵심은 '글로벌 자산배분'…삼성증권 VIP, 아마존·MS 주목
변동성 최소화·자산가치 극대화 유리…차별화 컨설팅 관건

'큰손' 고객 모시기 경쟁에 불이 붙은 증권가의 VIP 자산관리 서비스는 상상 그 이상이다. 가업 승계와 생활 법률·세무 상담, 부동산 매매 자문부터 여행·레저, 기념일 서비스에 자녀 결혼 등의 프라이빗 서비스까지 그야말로 집사 역할을 자처한다.

하지만 기본은 이들 VIP 고객의 곳간을 지켜주고 자산을 불려주는 컨설팅에 있다. 각 사마다 자체적인 운용 전략과 더불어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갖추고 고객 개개인의 투자성향과 자산 규모에 따라 맞춤식 컨설팅을 제공한다.

1대 1 자산관리 컨설팅에도 트렌드가 있다. VIP 자산관리 서비스의 선두주자인 삼성증권은 물론 그 뒤를 추격하는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 '빅 5' 증권사 모두 슈퍼 리치들의 자산관리 컨설팅에 있어 핵심 뼈대는 '글로벌 자산배분'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30억원 이상 초고액자산가 대상 자산관리 서비스 'SNI(Samsung & Investment)' 고객들이 올해 주목한 투자처는 해외 주식이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언택트(Untact·비대면) 산업의 핵심 기업으로 폭발적인 관심을 받은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그 대상이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를 필두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카카오 등 본사는 국내에 있지만 글로벌 기업 대우를 받는 종목에 대한 투자도 활발히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SNI 출범 초기부터 고객들에게 지역과 자산, 투자 기간을 분산하는 포트폴리오 전략을 추천해왔다"며 "이에 고객들이 공감하고 실제 투자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삼성증권의 독주를 저지하기 위해 초고액자산가 서비스 시장에 야심찬 출사표를 던진 한국투자증권은 신설하는 자산가 전담 조직명을 아예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Global Wealth Management·GWM)전략 담당'으로 정했다. 자산관리 컨설팅의 중점 목표를 글로벌 투자 기회를 찾는데 두겠다는 것을 분명히 한 것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고액자산가 서비스를 운영하는 증권사 가운데 서비스 명칭에 '글로벌'을 사용한 곳은 자사가 유일하다"며 "그만큼 해외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데 자산관리 역량을 집중하고 고객들이 효율적인 자산배분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얼마 전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고객 대상 VIP 브랜드 '미래에셋세이지클럽((Mirae Asset Sage Club)'을 새롭게 론칭한 미래에셋대우 역시 ▲글로벌 자산관리 솔루션 ▲패밀리 오피스 솔루션 ▲멤버십 서비스 ▲라이프 케어 등 4가지 주요 서비스 가운데 글로벌 자산관리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웠다. 국내 최대 규모의 글로벌 투자은행(IB) 네트워크를 활용, 각종 투자 관련 이슈에 대해 종합적인 자산배분 컨설팅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미는 것이다.

KB증권도 기본 전략은 같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VIP 고객들이 해외 주식 같은 글로벌 투자에 관심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해외 주요 국가와 자산을 아우르는 다양한 금융상품 포트폴리오를 제안한다. 특히 최근에는 초고액자산가 전용 상품으로 기관 고객에게만 제공하던 자산배분 서비스 'KB able Account H'를 개인과 중소법인 고객까지 확대 제공하고 있다.

또 다른 경쟁사 NH투자증권은 해외 주식과 채권 등 해외 자산 투자를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외 상품의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을 VIP 자산 운용전략의 토대로 삼고 있다. 

돈의 흐름에 밝고 그만큼 민감한 고액자산가들의 경우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자산을 안정적으로 굴리는 것을 최우선으로 한다.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은 국내외 다양한 투자처에 분산투자하면서 변동성을 최소화하고 자산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목표를 두는 만큼 일반투자자는 물론 고액자산가들에게도 적절한 투자 솔루션이 될 수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은행 예금이나 부동산만 고집하던 자산가들이 해외 주식이나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한 투자상품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지도 꽤 됐다"며 "자산가 개개인의 투자성향과 눈높이에 맞게 더 세분화되고 차별적인 글로벌 자산배분 컨설팅을 제시하는 증권사가 VIP 유치 경쟁에서 앞서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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