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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이 상품]'역대급 IPO' 앤트그룹 기대 업은 중국 공모주펀드

  • 2020.09.30(수) 10:05

알리바바 금융계열사, 커촹반·홍콩증시 상장으로 350억 조달 목표
성장 기대에 한투·브이아이운용 등 잇달아 중국 공모주펀드 출시

SK바이오팜이 던진 불씨가 국내 공모주 시장의 투자 열기를 되살린 뒤 카카오게임즈로 옮겨붙더니 이젠 글로벌 인기 아이돌로 우뚝 선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로 이어져 활활 타오를 조짐이다.

바다 건너 중국 공모주 시장에선 전 세계 기업공개(IPO) 역사를 새로 쓸 초대형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비상장 기업)이 출격 대기 중이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이자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알리바바의 금융 계열사 앤트그룹이 중국판 나스닥 시장인 커촹반(과창판·과학혁신판)과 홍콩 증시 동시 상장 초읽기에 들어갔다. 

앤트그룹 상장을 계기로 중국 공모주 시장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대폭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면서 자산운용사들의 중국 공모주 펀드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앤트그룹 및 산하 주요 플랫폼. 자료:앤트그룹, KB증권

◇앤트그룹, 커촹반·홍콩 동시 상장…350억달러 조달 목표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앤트그룹은 지난달 25일 커촹반을 운영하는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고 불과 3주 남짓 지난 이달 18일 이를 승인받았다. 같은 날 신청서를 받은 홍콩증권거래소도 곧 상장을 승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다음 달 중 상장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된다.

앤트그룹은 상장신청서를 통해 커촹반과 홍콩증시에서 각각 175억달러씩 총 350억달러(약 41조원)를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시장에서 추정한 300억달러를 뛰어넘는 것으로, 계획대로 상장에 성공한다면 지난해 12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세운 역대 최대 IPO 기록(294억달러)을 단숨에 갈아치우게 된다. 금융투자업계는 앤트그룹의 상장 후 시가총액이 3000억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35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앤트그룹은 지난 2004년 알리바바의 지급결제 플랫폼으로 탄생해 현재 대출과 자산관리, 보험 등 금융시장의 혁신을 주도하는 중국 핀테크업계 1인자다. 대표 서비스인 간편결제 서비스 '알리페이'의 연간 이용자 수는 10억명을 웃돈다. 

이 회사가 이토록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는 것은 중국 금융·핀테크 시장의 성장세와 궤를 함께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앤트그룹의 대출과 상품 판매 중개는 최근 빠르게 확대되고 있고, 특히 소액대출 사업부의 성장세는 눈에 띌 정도다. 지난해 소액대출 사업부 매출액은 418억위안(약 7조1845억원)으로 전년 대비 86% 급증했다.

또 중국 주식시장 활성화로 온라인 금융상품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그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점과 알리바바 전자상거래를 기반으로 한 해외 사업 확장, 중국인 해외여행 수요 확대에 따른 해외 결제 증가 등도 앤트그룹의 미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쑥쑥 크는 중국 공모주 시장…국내 운용사도 상품 속속 출시

당초 앤트그룹은 나스닥을 비롯한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미중 갈등이 격화하면서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퇴출 움직임이 이는 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자국 증시 상장으로 선회했다. 

중국이 미국 나스닥을 본떠 지난해 7월 상하이증권거래소 내 기술 전문 증시인 커촹반을 세우고 자국 기업들의 상장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나선 것이 기폭제로 작용했다. 앞서 시진핑 중국 주석은 세계 최대 자본시장인 미국 월가의 영향력을 제한하고 중국 증시 내 기업 자금 조달을 활성화하기 위해 커촹반 설립을 지시했다.

아울러 2018년 3월 홍콩증권거래소가 차등의결권 제도(대주주 지배권 강화)를 도입하면서 알리바바와 징동닷컴, 넷이즈 등의 중국 주요 기업들이 홍콩증시에 2차 상장한 점도 앤트그룹의 커촹반·홍콩증시 동시 상장 결정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앤트그룹 같은 유망 IT 기업들이 중국 공모주 시장의 문을 잇달아 두드리면서 국내 투자자들도 중국 공모주 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금융상품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국내 운용사들도 관련 펀드 상품을 연이어 쏟아내는 모습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달 커촹반을 중심으로 선전증권거래소의 촹예반(창업판·차스닥), 메인보드, 중소판 등 중국 증시에 상장하는 새내기주에 투자하는 '한국투자중국공모주투자펀드'를 출시했다. 중국 공모주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판매 시작 일주일 만에 500억원어치 물량이 완판됐다. 판매사들의 추가 판매 요청이 이어지면서 한국투신운용은 동일한 구조의 2호 펀드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투신운용 관계자는 "1호 펀드 물량을 받지 못한 판매사들의 요청으로 2호 펀드를 준비 중
"이라며 "다음 달 초 판매사 대상 웹세미나를 진행한 뒤 같은 달 중순경 2호 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브이아이자산운용은 최근 '중국본토공모주플러스 펀드'를 커촹반, 촹예반에도 투자가 가능하도록 리뉴얼해 재출시했다. 한화자산운용 역시 지난해 한화본토레전드중소형주펀드에 커촹반 상장 주식을 담으면서 펀드 이름을 한화중국본토혁신성장증권펀드로 바꾼 바 있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중국 자본시장 개혁이 본토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연말까지 본토 증시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증시 관련 다양한 정책이 전개되는 가운데 내년 하반기부터는 상하이종합지수에 커촹반 기업이 대거 편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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