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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줍줍]빅히트 상장 후 물량주의보…A부터 Z까지

  • 2020.10.13(화) 08:30

607:1 경쟁률로 청약 마감…증거금 58조4237억원, 역대 2위
유통가능물량 약 760만주…기관 의무보유확약 비율 78.4%
스톡옵션 등 상장 이후 3~6개월 뒤 물량 쏟아질 가능성

소속 가수 방탄소년단(BTS)만큼이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오는 15일 주식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는데요. 앞서 진행한 빅히트 공모주 청약 결과와 향후 물량폭탄 가능성에 대해 자세히 짚고 넘어가볼게요.

#, 먼저 빅히트 공모주청약 결과

지난 5일~6일 이틀간 이어진 빅히트의 공모주 청약 결과는? 경쟁률 '606.97:1'. 빅히트 주식을 사가겠다고 사람들이 낸 돈(증거금)은 무려 58조4237억원.

올해 핫(HOT)했던 공모주 청약 빅3 회사를 비교해볼까요.

          <2020년 핫했던 공모주 청약 비교>
-SK바이오팜: 경쟁률 323.03대 1, 증거금 30조9889억원
-카카오게임즈: 경쟁률 1524.85대1, 증거금 58조5543억원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경쟁률 606.97:1, 증거금 58조4237억원

올해 계속해서 이어진 공모주 청약열풍 덕분에 가족이나 지인에게 돈을 빌리거나 대출을 받아서라도 공모주에 투자하겠다는 사람들이 넘쳐나는데요. 공모주 청약은 '청약마감 후 2영업일 뒤 증거금 환불' 이란 특성 때문에 일시 대출을 받아도 곧바로 갚을 수 있어 일반적인 주식투자보다는 이자부담이 덜하죠.

대출방법 중 일시 자금조달 방법으로 일반적인 마이너스통장 5000만원을 뚫어 빅히트 공모주에 청약했다면 몇 주나 주식을 받았을까요.

①증거금 5000만원 납부했다면 1억원을 청약한 것(청약 금액의 절반만 납부하면 됨)

②1억원 청약 배정 주식 수는 700주. 1억/13만5000원(공모가)=741주가 나오지만 이번 빅히트 공모주 청약 거래를 담당한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키움증권 모두 500주~1000주를 신청한 주식은 100주 단위로 끊기로 했음.(증권사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청약하면 알아서 100주단위로 청약이 됨)

③700주를 청약했을 때 받을 수 있는 주식 수는 1.2주. 700주/606.97(경쟁률)하면 나옴. 5사6입 원칙에 따라 0.2주는 절사. 최종 배정 주식 수는 1주

증거금 1억원을 납부했다면 2주를 받겠죠. 이는 카카오게임즈(1억원 청약 시 5주 배정)보다도 더 적은 주식 수!(빅히트 공모가가 높아 배정 주식수가 적어지는 현상 발생) SK바이오팜도 1억원을 청약하면 13주를 배정받았죠.

실제 현직 기자가 공모주 청약에 관심 많은 독자들을 위해 증권사 앱 깔기부터 마통 뚫어 공모주 청약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직접 경험한 체험기사도 확인해 보실 수 있어요. ☞관련기사: [앱테크]빅히트 청약 도전기…1만원으로 주주된 비결]

#상장 직후 물량폭탄 가능성?

마통 5000만원 영끌해서 1주 받았는데 이자포함 수익을 내려면 따상(공모가 대비 두 배가 된 시초가에서 또 다시 가격제한폭(30%)까지 오르는 것)은 가야 만족스럽겠죠,

공모주가 상장하고 첫 날에 결정되는 가격인 시초가는 공모가의 90%에서 200% 사이에서 결정. 따라서 빅히트(공모가 13만5000원)는 12만1500원에서 28만원 사이에서 시초가가 결정될 예정. 만약 빅히트 주가가 따상으로 올라간다면?

*공모가 135000X2(시초가 200%까지 증가)+시초가(가격제한폭)30%=351000

상장 이후 빅히트의 주가가 어떻게 흘러갈지는 아무도 장담 못해요. 다만 주가흐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유통주식수가 얼마나 나오는지 분석함으로써 향후 미래를 점쳐볼 순 있겠죠. 올해 공모주 청약으로 핫했던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와 비교를 통해 보다 정확한 분석을 곁들여 볼게요.

유통가능주식 '빅히트>카카오게임즈>SK바이오팜'

빅히트, 카카오게임즈, SK바이오팜 중 상장 직후 유통가능 물량비중이 가장 많은 곳은 빅히트예요. 3개 회사의 유통가능 물량은 빅히트(21.3%)> 카카오게임즈(20.5%)> SK바이오팜(13.1%)순으로 많았어요.

먼저 빅히트를 살펴볼게요. 빅히트의 총 발행주식수는 상장 전 방시혁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 BTS멤버, 넷마블 등이 들고 있던 기존주식과 공모주(신주발행)를 포함해 총 3562만3760주. 이중 상장 직후 바로 주식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는 물량은 758만9510주예요. 총 발행주식의 21.3% 비중.

반면 앞서 상장을 했던 카카오게임즈의 유통가능 주식 비중은 20.5%로 빅히트보다 낮았어요. SK바이오팜의 유통가능 주식 비중은 13.1%로 빅히트와 비교해 현저히 낮았고요.

공모주 청약은 상장 직후 주가가 크게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을 안고 투자를 하죠. 그런데 만약 상장 직후 대량의 물량이 시장에 쏟아져 나온다면? 주가가 하락할 위험이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겠죠.

빅히트의 유통물량이 카카오게임즈, SK바이오팜보다 많은 데는 이유가 있답니다.

유통가능 물량은 크게 ▲기타주주 ▲공모주주로 나뉘어요. 기타주주에는 상장 전 주식을 갖고 있었던 기존 주주가 있고요. 공모주주에는 상장을 위해 공모주를 청약한 기관투자자, 일반투자자가 해당해요.

빅히트의 물량이 많은 건 기타주주가 보유한 유통가능 물량 주식수가 많기 때문. 카카오게임즈도 기타주주가 보유한 유통가능 물량은 872만1320주로 공모주주(629만3140주)물량보다 많았어요.

하지만 빅히트는 여기에 상환전환우선주와 아직 주식으로 전환하지 않은 스톡옵션 물량까지 고려해야 해요.

먼저 상환전환우선주.

*상환전환우선주란? Redeemable Convertible Preference Shares. 채권처럼 만기에 투자금을 그대로 현금으로 갚아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상환권과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권이 함께 있는 것

웰블링크(Well Blink Limited)라는 투자회사는 빅히트 주식(상환전환우선주) 177만7568주를 갖고 있는데 이 물량은 상장 직후 전부 보통주로 전환될 예정. 다만 절반은 6개월간 유통 금지, 나머지 절반은 유통이 가능한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어요. 따라서 88만8784주는 상장 직후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요.

스톡옵션 물량도 고려해야 해요.

윤석준 빅히트 사내이사(12만주)와 김신규 미등기임원(8만8000주), 그리고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직원 1명(12만8000주)까지 총 3명이 빅히트의 스톡옵션을 33만6000주 들고 있어요.

*스톡옵션이란? 주식매수선택권이라고도 함. 기업이 임직원에게 일정수량의 자기회사의 주식을 일정한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로 주식으로 바꾸거나 주가에 따른 차익을 현금으로 받을 수 있음 

가령 1주를 1000원에 바꿔갈 수 있는 스톡옵션을 부여받았는데 해당 기업 주가가 1만원이라면 9000원의 차익이 생기겠죠. 이 차익을 그대로 현금으로 받을 수도 있고요. 아니면 1000원에 1만원짜리 주식을 교환할 수도 있어요.

스톡옵션을 갖고 있는 3인은 빅히트 주식을 1주당 1063원에 살 수 있어요. 공모가가 13만5000원짜리인 주식을 1063원에 살 수 있으니 앉은 자리에서 떼돈을 버는 셈이죠. 스톡옵션의 행사기간은 2019년 1월 1일~2023년 12월 31일로 상장 이후 주가가 크게 오른 뒤 거래가 가능한 상황.

다만 스톡옵션을 갖고 있는 3인이 회사와 협의해 상장 이후 6개월간 주식매수선택권의 행사를 하지 않기로 약속했어요. 6개월 뒤에는 언제든지 시장에 매물로 쏟아져 나올 수 있다는 뜻.

결론은 카카오게임즈는 기존주주와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기간 미확약 물량, 일반투자자의 물량만 우려하면 끝. SK바이오팜은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기간 미확약 물량과 일반투자자 물량만 걱정하면 끝.

하지만 빅히트는 상장 전 주식을 들고 있던 기존 주주가 가진 물량과 기관투자자 미확약 물량, 일반투자자 물량, 상환전환우선주 물량, 추후 주식으로 바뀔 수 있는 스톡옵션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

기관투자자 의무보유확약 비율 높아

그래도 다행인건 빅히트 주식을 청약한 기관투자자들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나름 높다는 건데요.

*의무보유확약이란?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들이 '내가 공모물량을 받으면 일정기간 팔지 않겠다'고 자발적으로 약속하는 것

의무보유확약 기간이 길수록 해당 기업 투자자 입장에선 좋은 신호겠죠. 기관투자자 의무보유확약 기간은 최소 15일에서 최대 6개월까지 가능해요. 반대로 의무보유확약을 하지 않았다(미확약)는 건 상장 직후 언제든 팔겠다는 뜻.

빅히트, 카카오게임즈, SK바이오팜의 증권발행실적보고서를 분석할 결과 빅히트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78.4%로 카카오게임즈(72.6%), SK바이오팜(52.2%)보다 높았어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당시만 해도 공모주 신청수량을 기준으로 빅히트의 의무보유확약을 계신한 결과 전체 신청수량 48억주 중 의무보유확약을 한 비율은 44%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는데요.

하지만 실제 청약결과 의무보유확약을 한 기관투자자 배정물량이 더 많았어요. 특히 의무보유확약 최장 기간인 6개월 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기관투자자 배정물량은 24.8%로 1개월(30.9%)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기관투자자 배정물량 다음으로 많은 수.

반면 카카오게임즈는 6개월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기관투자자 배정물량이 9.4%로 빅히트(24.8%)와 SK바이오팜(37.3%)보다 낮았어요. 1개월 간 팔지 않겠다고 한 기관투자자 배정물량은 38.7%로 가장 높았고요.

현재 카카오게임즈는 상장(9월 10일) 뒤 한 달이 지난 시점. 1개월간 의무보유확약을 한 기관투자자 물량 436만주가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은 상황. 이미 시장에서는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거라는 분석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요.

빅히트도 기관투자자 배정물량의 약 3분의 1가량(132만주)이 상장(10월 15일) 이후 한 달 뒤인 11월 15일 이후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아요. 그래도 다행인 건 전체 의무보유확약 비율(78.4%)도 높고 6개월 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기관투자자 배정물량도 24.8%로 적지 않다는 점.

#빅히트 물량주의보, 최종점검

빅히트 공모주에 청약하지 않았더라도 상장 이후 빅히트 주식을 살 예정인 투자자라면 물량폭탄 가능성을 반드시 점검해야 해요. 그래서 매각제한이 걸린 물량별로 빅히트 물량이 언제쯤 쏟아져 나올 것인지 정리해봤어요.

먼저 상장(10월 15일) 이후 15일 내에 나올 물량은 20만5463주. 총 발행주식(3562만3760주)의 0.6% 비율이에요. 모두 기관투자자 배정물량으로 15일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물량이죠.

상장 이후 1개월 뒤에는 132만2416주가 쏟아져 나올 예정. 이 역시 1개월 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기관투자자 물량이고요.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이것. 3개월~6개월 뒤에 가장 많은 물량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는 점. 4개월~6개월 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기관투자자 물량을 포함해 기존 빅히트 주식을 갖고 있던 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사모투자합자회사가 자발적 보호예수로 상장 이후 3개월 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242만4016주로 시장에 나올 예정.

*자발적 보호예수란? 기관투자자 의무보유확약과 비슷한 개념으로 주주 스스로 증권예탁원이나 증권사, 금융권에 주식을 보관해두고 시장에서 거래하지 않겠다는 뜻

또 앞서 언급한 웰블링크 투자회사가 갖고 있는 상환전환우선주 177만7568주의 절반인 88만8784주도 상장 이후 6개월 뒤에 시장에 나올 예정이에요.

그 밖에 방시혁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 보유한 708만7569주, 넷마블이 보유한 1237만7337주, BTS멤버 7명이 갖고 있는 47만8695주도 상장 이후 6개월 간 거래를 할 수 없는데요. 이 주식들은 6개월이 지나도 시장에 매물로 나올 가능성은 적어요.

방시혁 대표이사는 최대주주로써 원활한 기업운영을 위해 지분율을 유지해야할 필요가 있고 넷마블은 방시혁 대표이사의 사촌 형인 방준혁 의장이 있는 곳으로 단순 매매차익을 얻기 위해 주식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

빅히트의 핵심 멤버인 BTS역시 단순 매매차익을 얻기 위해 회사로부터 증여받은 주식을 당장 팔 가능성은 높지 않겠죠.

이제 남은 것은 우리사주조합이 들고 있는 142만1691주. 이들 주식은 상장 이후 1년 뒤 시장에서 거래가 가능해요. 당장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물량은 아니죠.

참고로 우리사주조합 물량은 공모주 청약 당시 배정가능물량인 142만6000주보다 다소 줄어들었어요. 전체 공모주 물량(713만주)의 20%를 우리사주조합에 배정했는데 실제 우리사주조합이 배정 물량보다 적은 142만1691주를 청약했기 때문.

결론은? 상장 이후 1개월 뒤 132만주, 3개월~6개월 뒤 514만1079주의 물량이 쏟아져 나올 수 있음을 예의주시할 것! 추가로 의무보유확약을 하지 않은 기관투자자, 일반투자자, 유통가능한 웰블링크의 상환전환우선주, 6개월 뒤 스톡옵션 행사 가능한 임직원 3명의 주식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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