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에는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대형 증시 이벤트들이 예정돼 있다. 자타 공인 국내 대장주 삼성전자가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시장의 기대처럼 깜짝 실적을 내놓을지가 관심이다. LG전자는 이사회를 열어 '계륵' 신세가 된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부의 운영 방향을 결정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8일 2021년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가에서 추정한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60조9000억원, 8조7000억원에 이른다. 전월 및 전년 말 대비 각각 3.2%, 1.9% 상향된 수치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들어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애널리스트 추정치가 상향 중이라는 점은 어닝 서프라이즈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라며 "실적 개선 기조가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부담을 낮추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LG전자는 5일 이사회를 열어 MC 사업본부의 운명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사업 철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2015년 2분기부터 2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오고 있는데 그 규모가 무려 5조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에 대해 "변수는 있을 수 있으나 사업 정리에 대한 회사의 입장이 명확하다"며 "시기의 문제일 뿐 방향성에 대한 걱정은 기우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적자 사업 정리 기대감은 LG전자 주가에도 반영됐다. 지난 1일 장중 6%가량 오르기도 했다.
이밖에 코스피 대형주 중에서는 엔씨소프트가 오는 6일 올해 첫 신작인 '프로야구H3'를 출시한다.
이달 10일부터 15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미국암연구학회(AACR)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을 만한 국제 행사다. AACR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와 더불어 미국의 양대 암 학회로 꼽히며 전 세계 4만여명의 암 분야 및 제약·바이오 업계 전문가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행사에서는 암에 대한 임상결과 보고와 혁신기술 소개, 최신 암 치료 동향, R&D 성과 등을 공유하는데, 국내에서도 많은 제약사들이 참가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이비엘바이오, 지놈앤컴퍼니, 앱클론바이오, 압타바이오등 쟁쟁한 코스닥 제약사들이 이 학회에서 연구 성과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