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새로운 플랫폼을 출시하고 이커머스 사업에 뛰어든다.
당초 간편결제(PG) 사업에 진출한 후 위챗페이와 협력해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계획했으나 코로나19로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역직구' 사업으로 방향을 바꾼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은 31일 마그노인터내셔널과 손잡고 이커머스 플랫폼 '붉은낙타'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마그노인터내셔널은 편의점과 대형 마트 1차 협력사(벤더) 지위를 기반으로 온·오프라인 유통 사업을 벌이고 있는 이커머스 전문 기업이다.
붉은낙타는 위챗페이를 이용해 중국인들이 다양한 한국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역직구' 커머스 플랫폼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를 통해 식품관과 생활관, 이벤트관 등의 다양한 카테고리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중국 유명 연예인과 왕홍(온라인 인플루언서)을 섭외해 라이브 커머스와 공동 구매도 진행한다.
붉은낙타 플랫폼은 다음 달 1일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은 플랫폼의 한·중 국경 간 결제(크로스보더)를 담당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1월 위챗페이와 손잡고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오프라인 간편결제 서비스 '슛페이'를 출시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온라인 플랫폼 사업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에 당초 기획했던 서비스 중 하나인 역직구 플랫폼이 메인 사업이 됐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붉은낙타는 향후 커머스 기능 외에도 중고 거래와 음식 배달, 여행 등의 다양한 서비스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라며 "향후 중국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가로 범위를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