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국내 증권사로는 처음으로 글로벌 그린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그린본드는 발행자금의 사용처가 기후 변화와 재생에너지 등의 친환경 에너지 프로젝트 및 인프라 투자에 한정된 채권이다.
미래에셋증권은 30일 증권사 최초로 3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그린본드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그린본드는 3년 만기 구조로, 미국 3년물 국채 금리에 가산 스프레드 95베이시스포인트(bp)를 더해 1.42%로 금리가 확정됐다. 유효북 기준 최대 5배(약 15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하면서 최초 금리 가이던스 대비 30bp 낮게 발행한 것이다.
이는 그린본드에 대한 풍부한 수요와 자사의 꾸준한 발행, 투자자 미팅을 통한 신뢰 구축, 국제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전망 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게 미래에셋증권의 설명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지난 3월 주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기업설명회에서 개선된 실적과 하반기 투자 성과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 활동이 긍정적인 요소로 반영됐다"며 "글로벌 초우량 자산운용사와 은행들의 풍부한 수요를 이끌어내면서 국내 원화채권 발행 대비 금리 절감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19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글로벌 사회책임투자(SRI) 채권을 발행하면서 일찌감치 친환경 투자정책을 이행했다. 올 2월에는 이사회 산하 ESG협의회를 신설하면서 ESG 경영을 가속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