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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신평사 역량평가 '싹쓸이'

  • 2021.06.05(토) 13:00

전 부문 1위 자리 석권
설문조사 우수 '독차지' 

국내 3대 신용평가회사(신평사)를 대상으로 한 역량평가에서 한국신용평가(한신평)가 전 부문 1위를 휩쓸었다. 지난해 3사 가운데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구겨졌던 자존심을 다시 세웠다.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는 한신평과 함께 신용등급 정확성 부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으면서 체면치레한 반면 지난해 평가에서 주인공이었던 한국기업평가(한기평)은 아예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굴욕을 맛봤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5일 금융투자협회는 올해 신평사 역량평가에서 한신평이 모든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해 가장 우수한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지난해 동일 평가 부문에서 대부분 한기평에 밀리며 순위권에 들지 못했으나 개정된 평가 기준이 적용된 올해 한기평과 자리를 맞바꾸면서 완벽한 1위 탈환에 성공했다.     

투자등급 부도율을 통해 신용등급의 정확성을 측정하는 정량평가에서는 나신평과 함께 한신평이 가장 정확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국내 전문가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실시한 정성평가에서도 한신평의 점수가 가장 높았다.

등급 유지율과 하향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RC), 등급반전비율을 종합한 안정성 정량 평가에서는 나신평이 1위 자리에 올랐고 설문조사를 통한 정성평가에서는 한신평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기평은 전년과 올해의 신용등급 전환 비율을 나타내는 등급반전비율에서 최근 5년 동안 가장 안정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아쉬움을 달랬다. 

유용성 정량평가에서는 한신평이 타사 대비 월등한 면모를 보였다. 유용성 평가는 신평사의 등급 전망 및 감시 방향과 실제 등급 조정 방향과의 일치비율을 책정하는 테스트다. 

한신평의 일치 비율은 최근 3년 100%, 5년 88.7%로 집계돼 가장 우수하다는 의견을 받으며 종합평가 1위 자리를 확정지었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이 외에 시장소통 노력과 제공정보의 다양성 등 최근 개선노력은 나신평이, 제공정보의 유용성은 한신평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필규 신용평가회사 역량평가 평가위원장은 "신용평가 정보의 질적 향상과 시장 소통 등에 대한 그간의 신용평가사들의 노력이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신평사에 대한 적극적인 평판 형성이라는 본연의 취지를 살려서 향후에도 역량평가 기준에 대한 추가적인 검토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금투협은 시장 규율 강화를 목적으로 지난 2017년부터 3대 신평사를 대상으로 역량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역량평가는 신용등급의 정확성과 안정성, 예측 지표의 유용성 부문을 대상으로 한다. 정량과 정성 평가를 각각 50% 비율로 잡고 결과에 반영하고 있다. 학계와 연구원 1명, 증권과 자산운용업계 관계자 5명으로 구성된 외부 전문가 평가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각 부문별 우수 신평사를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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