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회사채 발행 규모가 늘어남에 따라 신용평가사들의 매출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선 신평사로부터 신용등급을 받아야 하는데 자금난으로 회사채 발행을 늘리자 신평사들의 매출 증대로 이어진 것이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용평가 4개사(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나이스신용평가·서울신용평가)의 지난해 신용평가부문 매출은 총 1037억원으로 전년(934억원)보다 1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회사채 공모 발행총액이 170조원으로 전년 160조원에서 5.8% 늘어나는 등 발행규모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업체별 신용평가부문의 매출을 살펴보면 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 350억원으로 전년 309억원보다 40억원 가량 증가했다.
한국신용평가(336억원)와 나이스신용평가(336억원)도 전년보다 각각 37억원, 20억원 가량 관련 매출이 늘었다.
기업어음과 전자단기사채 및 구조화금융상품에 대한 신용평가업무만 하고 있는 서울신용평가는 지난해 관련 매출이 14억원으로 전년 9억원보다 5억원 가량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로 살펴보면 한국기업평가(33.8%), 한국신용평가(32.5%), NICE신용평가(32.4%) 순으로 3사의 균점 체제가 여전히 유지됐다.
한편 작년말 기준 무보증회사채 등급보유 업체수는 총 1133사로 연초보다 38개사가 증가했다.
이 가운데 AAA∼BBB 등급에 해당하는 '투자등급' 업체수는 1014사로 연초보다 24사가 늘었다. 또한 BB~C 등급에 해당하는 '투기등급' 업체수는 119개사로 연초보다 14개사 증가했다.
지난해 부도업체는 7개사이며 지난해 투기등급에서만 7사의 부도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