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용평가회사(신평사) 역량 평가 결과 한국기업평가가 신용등급의 정확성과 안정성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또 다른 평가 항목인 예측지표의 유용성 부문에선 나이스신용평가가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고점을 받은 항목이 하나도 없었다.
◇ 한기평, 핵심 항목서 '최우수'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등급의 정확성과 안정성, 예측지표의 유용성 등 총 3개 부문으로 구성된 신평사 역량평가에서 한국기업평가가 정확성과 안정성 면에서 최고를 기록했다.
신평사 역량평가는 지난 2016년 9월 발표한 금융위원회의 '신용평가시장 선진화 방안'에 따라 도입했으며, 2017년부터 매년 4~5월에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채권시장 비상대응으로 발표가 이달 초로 연기됐다.
평가는 3개 부문을 대상으로 정량 및 정성평가를 실시하며 각각 70%, 30%의 비율로 점수를 매긴다.
한국기업평가는 투자등급 부여 후 일정기간 이내에 부도가 발생한 비율(평균누적부도율)이 타사 대비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해 가장 높은 정확도를 기록했다. 안정성 부문도 하향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RC) 및 등급반전비율 등에서 타사 대비 월등한 면모를 보였다.
한국기업평가는 신용등급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전문가 그룹(53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성평가에서도 두 부문 모두 타사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 시장소통·신용등급 유용성은 나이스신평이 '톱'
신용등급의 유용성 부문은 정량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나이스신용평가가 가져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실제 신용등급 변동 방향 간 일치비율에서 최근 3년 91.9%, 10년 57.3%의 일치율을 보였으며, 등급전망과 등급감시를 포함한 예측지표에서도 타사 대비 고른 분포를 보였다.
다만 정성평가에서는 '예측지표 운영의 적정성'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한국신용평가가 가장 우수한 점수를 얻었다.
김필규 신평사 역량평가 평가위원회 위원장은 "신용평가회사의 평가 행태 변화에 따라 앞으로 역량평가 방식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금번 4번째 역량평가 결과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신평사의 시장 소통 노력 등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시장 소통 노력은 나이스신용평가가, 제공정보의 유용성은 한국기업평가가, 제공정보의 다양성 등 최근 개선 노력은 한국신용평가와 나신평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