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치료제 전문 바이오기업 바이젠셀이 코스닥 상장에 앞서 이번주 12일~13일 공모주 청약에 나서는데요.
바이젠셀은 지난 6월 28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이후 한차례 수정을 거쳐 8월 6일 효력이 발생했어요. 바이젠셀 공모 청약에 앞서 어떤 회사이고, 투자유의사항은 무엇인지 요점정리해봤어요.
① 하는 일
2013년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에서 만든 세포치료제 전문 회사. 2016년 보령제약이 가톨릭대학교기술지주로부터 주식 일부를 매수해 최대주주가 됨.
암을 치료하는 방법에는 1세대 치료법(외과적 절제수술), 2세대 치료법(화학·방사선 치료), 3세대 치료법(면역치료)가 있음. 이 가운데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활성화해 암세표를 제거하는 면역치료가 차세대 치료요법으로 각광받고 있음. 바이젠셀이 하고 있는 사업영역임.
바이젠셀은 바이티어(ViTier), 바이레인저(ViRanger) 플랫폼으로 면역항암제를 개발중이며, 바이메디어(ViMedier)란 플랫폼 기술로 면역억제 치료제도 개발하고 있음.
이 가운데 연구속도가 가장 빠른 것은 바이티어(ViTier) 계열의 'VT-EBV-N'란 제품. NK/T 세포림프종에 대한 임상시험(2상)을 진행 중. 나머지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제품은 이제 막 임상1상에 진입하거나 임상 전(前)단계여서 시간이 필요함. (아래 그림 참고)
모든 파이프라인이 임상 또는 전임상 단계에서 아직 매출이 발생하지 않음. 회사측은 2023년부터 면역억제 치료제(VM-GD, VM-AD)가 임상 1상 완료후 기술이전 계약으로 매출이 처음 발생할 것으로 예상.
이어 2024년에는 현재 가장 빠른 연구속도를 내고 있는 'VT-EBV-N' 제품이 임상2상 완료 후 조건부 허가를 받아 소폭의 흑자 달성할 것으로 예상. 본격적인 매출과 이익은 2025년부터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함. 아래에서 설명할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반영한 미래실적이 바로 2025년 추정 순이익임.
② 공모 개요
바이젠셀은 이번 코스닥 상장 공모로 신주 188만6480주(100%)를 새로 발행하는데 우리사주조합에 2만5000주(1.33%)를 배정. 일반청약자에는 최소 47만1620주(25%), 기관투자자에는 최소 138만9860주(73.67%)를 배정할 예정.
일반청약자 배정 물량은 대신증권(28만2972주)과 KB증권(18만8648주)이 6:4의 비율로 판매함. 중복청약은 안됨. 두 증권사 모두 청약 개시일 전날(11일) 까지 계좌를 만들어야 청약 가능하며, 우대고객이 아니면 온라인으로 청약해도 수수료(대신 2000원. KB 1500원) 있음.
희망공모가격 산정을 위해 비교한 회사는 한올바이오파마, 녹십자, 보령제약, 유나이티드제약, 유한양행, 종근당, 한독 7개사.
비교 회사의 평균 PER 37.25배에 향후 추정 실적(2025년)을 반영해 주당평가액 7만4855원을 구했고, 할인율(29.60%~42.82%)을 적용해 희망공모가격 4만2800원~5만2700원 산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11일 확정공모가격 발표 예정.
③ 특이점
바이젠셀은 이번 상장공모로 최소 782억원을 확보함. 주요 파이프라인 임상·연구개발에 393억원, 시설투자에 122억원, 기타 운영자금에 267억원을 각각 사용할 예정.
바이젠셀은 아직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 회사여서 기술성장특례 요건에 해당. 코스닥 상장 요건 중 경영성과 항목을 면제받는 대신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기관으로부터 기술평가를 받아야 함. 한국기업데이터와 나이스평가정보에서 각각 A, BBB 등급을 받음. (참고로 지난달 상장한 바이오업체 큐라클은 각각 AA, A 등급 받음)
공모후 총발행주식은 943만2400주이며, 이 가운데 상장직후 유통가능물량은 439만2872주(46.57%)에 달함.
특히 상장직후 유통물량에는 공모주주(186만 6480주)보다 매입 단가가 낮을 것으로 보이는 기존주주 물량(253만1392주)이 더 많다는 점. 아울러 상장 후 1개월이 지나면 221만728주(총발행주식의 23.43%)에 달하는 기존주주 물량이 추가로 매각제한 풀린다는 점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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