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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경영인 체제 본격화…미래에셋이 '젊어진다'

  • 2021.11.11(목) 16:55

오너세습 탈피…수평적 문화 정착
능력·자질만 있다면 누구나 'CEO'

미래에셋그룹이 최근 성과 중심의 세대교체 인사를 단행하며 본격적인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에 나섰다.

국내 기업의 고질적인 문제로 거론돼 오던 오너 세습 관행을 탈피하고 누구에게나 평등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능력과 자질을 갖춘 인재라면 누구든지 미래에셋의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도전할 수 있는 성장 사다리가 생긴 셈이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그래픽=비즈니스워치

대규모 조직개편…세대교체 신호탄 

지난 3일 미래에셋그룹은 창립 25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나섰다. 조직개편의 큰 맥락은 크게 세 가지로 △젊은 인재 기용 △전문성 강화 △고객 중심 경영 등이다. 

주력 계열사인 미래에셋증권은 최현만 수석부회장 원톱체제를 중심으로 그를 보좌할 총괄 대표를 2명에서 5명으로 대폭 늘렸다. 아울러 총 19개 부문 중 13개 부문의 대표를 한꺼번에 교체하면서 부문 대표 평균 연령을 54세에서 50세 수준으로 단숨에 4살 낮췄다.

그에 따라 40대 부문 대표가 6명이나 포진했다. 김상준 Global부문 대표, 양완규 대체투자금융부문 대표, 안인성 디지털부문 대표, 박홍근 IT부문 대표, 김연추 파생부문 대표, 이강혁 준법감시부문 대표(준법감시인) 등이다. 김연추 대표의 경우 40대 초반으로 능력 중심 조직개편의 대표적인 사례다.

또 다른 핵심 계열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대표이사도 모두 새 얼굴로 바뀌었다. 각자대표를 맡고 있던 김미섭, 서유석 사장이 각각 미래에셋증권 혁신추진단 사장과 미래에셋자산운용 고문으로 자리를 옮기고 최창훈 부회장과 이병성 부사장이 신임 대표이사를 맡았다. 증권과 마찬가지로 부문 대표들의 연령을 확 낮추면서 권한은 확대한 게 눈에 띈다.

전문경영인 체제 가속화할 듯

금융투자업계에선 이번 인사를 두고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자신의 은퇴 후 미래에셋그룹을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고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박현주 회장은 그간 여느 재벌그룹처럼 2세, 3세에게 경영권을 물려주는 세습경영을 하지 않겠다고 강조하면서 미래에셋그룹을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수차례 밝힌 바 있다. 대표이사 정년 제도를 도입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따라서 이번 조직개편과 인사는 전문성은 살리면서 동시에 시대 변화에 따른 성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의도가 담겼다고 볼 수 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창립 25주년을 맞아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을 통해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사업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조직개편과 젊은 인재 발탁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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