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 음식료(K-푸드)가 전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국내 음식료 업종의 수혜가 기대되는 가운데 이들 업종에 분산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첫 선을 보인다.
10일 NH-아문디자산운용은 'HANARO Fn K-푸드' ETF가 오는 17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다고 밝혔다.
이 ETF는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 종목 중에서 K-푸드 관련도가 높은 30개 종목을 선정해 구성한 'FnGuide K-푸드 지수'를 추종한다.
지난 7월 말 기준 지수는 업종별로 식료품 84%, 음료 16% 등으로 구성됐다. 종목별 비중은 오리온(17%), CJ제일제당(16%), 하이트진로(9%), 농심(8%), 동서(7%) 순이다. 지수의 연초 이후 성과는 –0.78%, 최근 1개월 수익률은 4.16%다.
NH-아문디운용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행 이후 소비 트렌드 변화와 한국 음식료에 대한 글로벌 수요 증가를 고려해 K-푸드 테마에 투자하는 ETF를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운용 보수는 0.45%로 책정했다.
음식료 업종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의 대표적인 수혜 테마로 꼽힌다. 특히 최근 소비 트렌드가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를 중요시하는 분위기로 바뀌면서 프리미엄 상품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여기에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 확대와 노출 증가로 K-푸드에 대한 글로벌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수출을 확대할 뿐 아니라 제품의 현지화, 고급화 전략을 앞세워 해외 현지 공장 운영을 늘리면서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